상단영역

본문영역

김문영 시인, "문재인 대통령, 퇴임 순간까지 기회주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각인될 것인가?"

서석훈
  • 입력 2022.04.20 10:55
  • 수정 2022.05.29 13: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문영 시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 시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정리했다.

김 시인은 김 총장의 사표 반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결국 퇴임하는 순간까지 협치 겸손 우유부단 좌고우면 기회주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각인하고 싶으십니까?"라며 사실상 문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질책했다.

 

김문영 시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사진=김문영 시인 페이스북 갈무리)

 

김 시인은 문 대통령에게 "결국 퇴임하는 순간까지 협치 겸손 우유부단 좌고우면 기회주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각인하고 싶으십니까?"라며 문 대통령을 조선시대 선조에 비유했다.

이어 "선조대왕으로 남지말고 촛불대통령 문재인으로 남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촛불대통령으로 남는 방법은 윤석열에 이어 배신과 배반의 칼을 휘두르는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세번 그 자리에 임은정 검찰총장을 임명해달라"면서 "임은정 검찰총장 마저 배신과 배반의 칼을 겨눈다면 어쩌지 못하는 이 나라의 운명을 탓하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시인은 "촛불을 밝혔던 수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님께 걸었던 기대를 무참하게 짓밟지 말아달라"면서 "제가 그동안 지켜본 바 임은정 검사는 임진왜란 시기 이순신장군과 같은 인물이다"며 임 검사의 검찰총장 임명을 촉구했다.

이어 임 검사가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글을 함께 올리며 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임 검사의 검찰총장 임명을 촉구하며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포스팅 전문

 

2019. 3.

여환섭 검사장이 김학의 사건 수사단장을 맡는 걸 보고

“누구에게 수사를 맡기는지를 보면

수사를 맡긴 자의 의중이 엿보이고

수사 결과까지 예상할 수 있다”며

제 담벼락에서

면죄부 검찰의 면죄부 수사 또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치닫는 불행한 결말을 예언한 바 있습니다.

2015. 남부지검 성폭력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당시

대검 대변인이었던 자에게 기대할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 수사 결과는 벗님들이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수사검사를 보면

결과를 다소 예상할 수 있듯,

사건기록을 보면

진실을 파헤칠 의지가 있는지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진술의 허점을 추궁하는지,

그 변명을 확인하는지

무능한 체하는 검사의 민망함은

기록 곳곳에서 노골적으로 흔적을 남기거든요.

2020. 9. 대검 감찰부로 전입하여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에 대한

종전 감찰부 조사 기록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 조사 기록을 보며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건지...

진실을 확인할 의욕이 없는 건지...

황당했지요.

저 혼자 감당하고 헤쳐 나가야 할

그 거대한 장애물들 앞에서

의지를 다졌습니다.

민원인들과 재소자들의 한을 풀어줄 검사가

달리 없으니

제가 감당해야 할 제 몫입니다.

그 과정 역시 벗님들이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국회와 검찰이 계속 소란스러운데,

지난주 재정신청을 한 후

틈틈이 판례를 검토하고

의견서를 작성하느라

그 논란에 관심을 둘 짬이 없네요.

솔직히 검찰이 없어져도 할 말이 없는 처지인데

무슨 말을 하냐 싶기도 하여

제가 해야 할 일에 계속 매진하고 있습니다.

2010.~2011. 공소시효도 다 지난 옛날 사건을

이 시국에 왜 들추냐고 핀잔 주는 동료도 있지만,

그때 검사실에 불려다녔던,

아들과 조카까지 검사실에 불려왔던

재소자의 거듭된 민원이

2018.과 2021.

검찰에서 거듭 종결 처리하여

결국 공소시효를 넘겨버린

검찰의 조직적 ‘제 식구 감싸기’는

현재진행형인 조직적 중대 범죄지요.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담당하며

검찰 구성원으로서

솔직히 우리 검찰이 이 지경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그때의 검찰과

그 잘못을 바로잡지 않은 현재의 검찰.

그 한결같음이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깊이 반성하는 검찰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고발인이자 공익신고자로서

이 사건에 계속 관심을 가져준 뉴스타파에 감사하는

거듭 감사드리고,

근심스러운 눈으로 검찰을 바라보시는 많은 분들께

앞으로도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하며

검찰을 바꿔나가겠노라고

약속드립니다.

 

2019. 3.

여환섭 검사장이 김학의 사건 수사단장을 맡는 걸 보고

“누구에게 수사를 맡기는지를 보면

수사를 맡긴 자의 의중이 엿보이고

수사 결과까지 예상할 수 있다”며

제 담벼락에서

면죄부 검찰의 면죄부 수사 또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치닫는 불행한 결말을 예언한 바 있습니다.

2015. 남부지검 성폭력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당시

대검 대변인이었던 자에게 기대할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 수사 결과는 벗님들이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수사검사를 보면

결과를 다소 예상할 수 있듯,

사건기록을 보면

진실을 파헤칠 의지가 있는지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진술의 허점을 추궁하는지,

그 변명을 확인하는지

무능한 체하는 검사의 민망함은

기록 곳곳에서 노골적으로 흔적을 남기거든요.

2020. 9. 대검 감찰부로 전입하여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에 대한

종전 감찰부 조사 기록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 조사 기록을 보며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건지...

진실을 확인할 의욕이 없는 건지...

황당했지요.

저 혼자 감당하고 헤쳐 나가야 할

그 거대한 장애물들 앞에서

의지를 다졌습니다.

민원인들과 재소자들의 한을 풀어줄 검사가

달리 없으니

제가 감당해야 할 제 몫입니다.

그 과정 역시 벗님들이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국회와 검찰이 계속 소란스러운데,

지난주 재정신청을 한 후

틈틈이 판례를 검토하고

의견서를 작성하느라

그 논란에 관심을 둘 짬이 없네요.

솔직히 검찰이 없어져도 할 말이 없는 처지인데

무슨 말을 하냐 싶기도 하여

제가 해야 할 일에 계속 매진하고 있습니다.

2010.~2011. 공소시효도 다 지난 옛날 사건을

이 시국에 왜 들추냐고 핀잔 주는 동료도 있지만,

그때 검사실에 불려다녔던,

아들과 조카까지 검사실에 불려왔던

재소자의 거듭된 민원이

2018.과 2021.

검찰에서 거듭 종결 처리하여

결국 공소시효를 넘겨버린

검찰의 조직적 ‘제 식구 감싸기’는

현재진행형인 조직적 중대 범죄지요.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담당하며

검찰 구성원으로서

솔직히 우리 검찰이 이 지경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그때의 검찰과

그 잘못을 바로잡지 않은 현재의 검찰.

그 한결같음이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깊이 반성하는 검찰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고발인이자 공익신고자로서

이 사건에 계속 관심을 가져준 뉴스타파에 감사하는

거듭 감사드리고,

근심스러운 눈으로 검찰을 바라보시는 많은 분들께

앞으로도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하며

검찰을 바꿔나가겠노라고

약속드립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