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자주색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경찰견과 함께 있는 사진이 4일 공개돼 화제다 지난달 4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근처 서초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모습을 드러낸 뒤 한달만이다. 김 여사는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던 지난달 10일 새벽 윤 당선인이 집 밖으로 나와 인사를 하고 당사로 이동할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연합뉴스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건희 여사는 격식 없는 후드티와 청치마 차림에 안경도 착용하고 있었다. 사진속 김 여사는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 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고 있다. 사진 속 탐지견은 입마개를 하지 않은 셰퍼드 보이는 대형견인데도 김 여사는 자연스럽게 다가가 껴안으며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는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김 여사는 무엇인가 손짓을 하며 탐지견 셰퍼드의 이목을 끄는 모습이었다. 사진만 봤을 때는 "앉아" "기다려" 등을 말하면서 간단한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활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여사 측 인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대통령 부인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었다.
김 여사는 앞으로 '내조'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대선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외 순방 등 공익 활동은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