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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현장에서 이재민 손잡고 밤 지새운 이재명

권용
  • 입력 2022.03.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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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밤 일정을 마친 후 최소 수행 인력만 대동한 채 비공개 일정으로 경북 울진 화재 현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5일 새벽 3시 30분쯤 경북 울진에 도착해 조용히 현장 상황을 살핀 뒤, 오전 4시 넘어 울진국민체육센터 1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한 여성 이재민이 이 후보에게 "집이 없어졌다"고 울며 이야기하자, 이 후보는 "저희가 책임을 다 지겠다. 도와드릴 수 있는 것 다하겠다"고 거듭 위로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밤 일정을 마친 후 최소 수행 인력만 대동한 채 비공개 일정으로 경북 울진 화재 현장을 찾았다.(사진=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이어 이 후보는 경북 울진 연호문화센터 2대피소를 방문했고, 경북 울진 봉평신라비전시관에 설치된 산림청·소방청·경상북도의 합동상황실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불길은 소강상태나 바람 탓에 불이 쉽게 안 잡힌다. 특히 대형 헬기가 3대밖에 되지 않아 부족한 상황"이라는 실무자의 이야기를 듣고, "대형 헬기 예산이 얼마나 드느냐. 그 정도라면 정부가 더 지출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화재 현장을 차량으로 이동하며 직접 둘러본 뒤, 강원 삼척 산불 피해 지역으로 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LNG기지 인근 강원 삼천 원덕복지회관 1대피소를 방문했고, "집이 다 타버려 오갈 데가 없어졌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한 이재민에겐 "모듈식 주택은 빨리 지을 수 있으니, 정부에 연락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위로했다. 경북 울진에서 강원 삼척으로 피난 온 다른 이재민에게는 "뜻하지 않은 피해를 당한 경우엔 일상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밤샘 현장 방문을 마치며 이재민을 취재 중이던 기자들에게 "일단 (화재를) 잘 수습하고, 이후 이재민들에 대한 보호 조치가 좀 더 강화돼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집이 완전히 불타버려서 돌아갈 곳이 없는 분들에 대한 주거 대책이 강화되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캠프 상황실장인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울진·삼척에서 건의받은 주민들의 의견을 상세히 전달하고 화재 진화와 이재민 보호·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화재 현장 방문으로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경기 광주·하남 유세가 낮 12시로 한 시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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