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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관 시인
  • 입력 2022.02.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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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은 저녁에 떠올랐다가 새벽이면 기우는데

보름달도 아닌 당신은 새벽에도 떠오르는 까닭이 무엇인지요.

아마 당신은 내 마음속 가슴 한 켠에 자리하여

아침에도, 저녁에도 떠오르나 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당신이 그리울적마다

내 마음을 어떻게 아시고 떠오르는지요.

혹시 당신 가슴에도 내가 달처럼 자리하는지요.

 

외로움의 달은 무척이나 차갑기만 하더니만

당신의 달은 부드럽고 따뜻하기까지 합니다.

당신의 온기가 달 속에 남아있어서 그리하겠지요.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닐다 가세'라는 노랫말이 생각납니다.

시간은 참 이상하게 흐릅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더디게 흐릅디다마는

당신과 만나는 시간은 후딱 흘러갑니다.

넘어가는 달을 붙잡아 매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지요.

 

정월 대보름달이 떠오릅니다.

모두의 소원을 달님에게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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