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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무엇을 봐주었을까? 대장동 정영학 녹취록 파장

심호근 기자
  • 입력 2022.02.07 18:02
  • 수정 2022.05.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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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감TV가 지난 5일 방송을 통해 정영학 회계사의 검찰 진술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범인들과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열린공감TV는 방송을 통해 정 회계사가 검찰에서 "윤 전 총장이 김만배씨에게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김씨와 대립각을 세운 적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에 "김만배가 평소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말할 때마다 속으로 욕을 하며서 자신의 판단으로 밀고나가 일이 잘 마무리 됐다고 자랑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린공감TV가 지난 5일 방송을 통해 정영학 회계사의 검찰 진술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범인들과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 씨는 정 회계사와의 통화에서 "나는 윤석열이하고도 싸우는 사람이야. 윤석열 그 서슬퍼런 (...)" 이라고 하자, 정영학이 "네"라고 답한다. 이어 김만배 씨는 "'에이, XXX. X같은 소리 하네' 이러면서, 응?" "그런데 형(김만배) 판단이 항상 맞다"고 말하자. 정영학이 "네"라고 하는 등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이번 녹취록과 관련하여 송평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2011년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비리 주임검사로서 130여명의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서 대대적으로 수사를 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부실대출을 수사대상에서 제외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며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에서 대장동 대출을 제외한 것이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은 당시까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하여 1,155억원이라는 거액을 대출해 주었고, 그 규모도 최상위권에 속했는데, 그보다 훨씬 작은 수십억원 규모의 부실대출도 수사 및 기소를 했으면서 대장동 부실대출을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후보는 그동안 부산저축은행 수사시에 그 은행이 지분을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한 부동산개발사업만을 수사대상으로 하였고, 대장동 대출은 일반대출이라서 수사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윤 후보가 작성한 당시 공소장에는 일반대출을 수사대상으로 하여 기소한 사건이 2건이나 있어 대장동 사업이 일반대출이라 수사대상이 아니었다는 주장은 거짓임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박연호 전 회장의 4촌처남인 대출브로커 조우형은 위 일반대출 2건 중 1건과 관련되어 있고, 윤석열 수사팀은 시행사 및 조우형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금융거래내역을 확보해서 수사한 후 대장동 전 시행사 이강길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송 대변인은 "조우형의 배임 및 알선수재 범죄금액은 무려 100억원이 넘었는데도, 윤석열 수사팀은 조우형을 피의자로 입건조차 하지 않았고, 대장동 전 시행사 이강길 대표에게 조우형을 소개한 사람이 바로 그 대표와 동업자인 정영학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후 사정을 종합해 보면 "당시 조우형이 김만배의 소개로 박영수 변호사(후에 국정농단수사 특별검사가 됨)를 찾아갔고, 박영수 변호사는 윤석열 수사팀에 연락해 조우형의 일을 봐주었으며, 윤석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을 수사대상에서 대장동 건을 제외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과거 윤석열 후보의 결재라인 상사였던 최재경과 박영수 변호사가 50억 클럽에 이름이 등장하는 것도 설명이 되고, 김만배가 2016년 12월경 박영수 특검에게 윤석열 후보를 국정농단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추천하여 박 특검과 함께 일한 것도 설명이 된다. 이어서 김만배의 누나가 최근 윤석열 후보의 부친 집을 사준 것도 설명이 되고, 김만배가 윤석열을 죽일 카드가 있다고 말한 것도 역시 설명이 된다"며 김만배씨와 정영학 씨의 녹취록 내용에서 김만배와 윤 후보와의 오랜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상황을 볼 때,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대출에서 대장동 건을 제외하였다는 의혹에서 시작해서 김만배가 윤 후보를 죽일 카드가 있다고 말한 것이 설명된다"며 "윤 후보는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박찬대 수석대변인 역시 "열린공감TV에서 김만배의 새로운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김씨는 윤석열 후보가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했지만 자신의 뚝심으로 밀고 나갔다고 증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의 '봐주기' 대목은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대목"이라며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김만배의 말, 윤 후보 부친의 집을 김씨의 누나가 사들인 사실, 윤 후보의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말까지 점점 더 많은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 모두가 '우연'이고 '허풍'인가요?"라며 윤 후보와 김만배의 특수한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믿기 어렵다"며 "무작정 피한다고 덮을 수 있는 단계가 지났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범죄의 몸통입니까?"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사진=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범죄의 몸통입니까?"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송 대표는 "내가 하면 공정 수사, 남이 하면 편파 수사라는 '윤로남불'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윤 후보님. 국민의힘 곽상도는 50억 뇌물 수수 범죄혐의가 입증되어 구속되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김만배의 관계가 깊다는 증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라며 대장동 사건에 윤 후보가 깊게 관여되어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께 묻습니다. '그분'은 누구입니까? 김만배의 카드는 무엇입니까? 모른다. 사실이 아니다. 이런 편한 말로 대충 넘어가기엔 증거와 정황이 차고 넘칩니다. 박영수 특검과 상의해 보십시오.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50억 클럽, SK 400억, 하나은행콘소시엄 등에 수사를 위한 상설 특검 적용에 윤석열 후보의 입장은 무엇입니까?"라며 윤 후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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