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부 할미
지호맹이랄거!
끽
뿌시기 한 대 피우곤
한 홉큼
비뚤어진 손마디로
하염없이 쓸고 앉았네
밥에 놔 먹으라고
아주 달다고
보은 버스 차부 앞에
해거름
고동색 뙤약 얼굴들
그
잘난
시작 메모
생선 채소 나물 곡식 약초 국밥 막걸리 신발 모자 옷가지 병아리 강아지 잡동사니 다 좋다만, 막걸리 한 사발로 점심 때우고 미처 팔지 못한 돔부콩 한 줌 펼쳐놓고 쭈구리고 앉은 노을녘 할매들 저 서글픈 모습에랴. 그러나 그런 할매들 이젠 보은 장에 가도, 청산 장에 가도, 괴산 장에 가도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