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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에게 가고 나 그대에게 오고』 - 42

윤한로 시인
  • 입력 2022.01.27 16:28
  • 수정 2022.01.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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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부 할미

 

 

지호맹이랄거!

 

뿌시기 한 대 피우곤

 

한 홉큼

비뚤어진 손마디로

하염없이 쓸고 앉았네

 

밥에 놔 먹으라고

아주 달다고

 

보은 버스 차부 앞에

해거름

고동색 뙤약 얼굴들

 

잘난

 

 


시작 메모
생선 채소 나물 곡식 약초 국밥 막걸리 신발 모자 옷가지 병아리 강아지 잡동사니 다 좋다만, 막걸리 한 사발로 점심 때우고 미처 팔지 못한 돔부콩 한 줌 펼쳐놓고 쭈구리고 앉은 노을녘 할매들 저 서글픈 모습에랴. 그러나 그런 할매들 이젠 보은 장에 가도, 청산 장에 가도, 괴산 장에 가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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