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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김홍관 시인
  • 입력 2022.01.25 13:00
  • 수정 2022.02.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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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구는 하나가 아닙니다.

사람 하나가 지구입니다.

어쩔 때는 사람이 우주이기도 합니다.

 

세상이라는 널디 넓은 공간에 놓여진 나는 미약합니다.

길다면 긴 삶을 산 저로서는 달리 공부할 것이 없을 듯합니다.

 

두 가지 공부를 다시 하려고 고백합니다.

 

하나는 운전입니다.

면허 후 운전한 시간이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과속 스캔들 주인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다른 하나는 술입니다.

남자 문화란 가부장 문화이고

남자다운 문화는 폭음이라는 어리석음으로 젊음의 낭비했습니다.

 

이제 지구의 일원이고자 합니다.

우주의 주인이고자 합니다.

나와 당신은 지구입니다.

달님과 해님을 담고 있는 우리는 우주입니다.

 

조금 덜 마시고 조금 천천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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