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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불교계, 민족 핍박 받고 사회적 약자들 권력에 신음할 때 문제 제기 해본 적 있나?"

권용
  • 입력 2022.01.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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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명진TV 유튜브 채널(바로가기)

 

명진스님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과 관련하여 조계종 스님들을 강하게 꾸짖는 목소리를 냈다.

명진스님은 1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명진TV를 통해 <'봉이 김선달' 파문과 조계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조계종의 행태를 비난했다.

명진스님은 지난 11월 조계종 총회에서 정 의원의 막발 발언과 관련하여 총무원에서 이에 제대로 대응을 못해 총무부장을 경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온 불교계가 들고 일어나는 것 같은 모양새로 "첫째 총회에서 결의를 했고 두 번째로 얼마 전 본사 주지 연합회 25개국 본사 주지들이 다 모여 정 의원의 사퇴와 민주당 출당을 요구하며 민주당사 앞까지 플랜카드를 들고 고명하신 스님들이 시위를 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어제는 비구니회 비구니 스님들까지 항의 방문을 했고 전국 신도회 전국 포교사단까지 거의 불교계 제반 단체들이 항의를 하고 들고 일어나는 모양으로 교계 언론에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진스님은 "(정 의원이) 말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고, 무의식중에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 의원을 지적하면서 "그런데 그 문화재 관람료라고 입구에서 받는 입장료 문제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 있었다."고 문제의 본질을 바로잡았다.

명진스님은 1968년도 쯤 문화재 관람료를 받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처음 관람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역 지문들과 마찰이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계에서도 국립공원 이러면 뭔가 혜택이 있을 것 같으니까 반대를 안 하고 다 받아들였다."며 "그래서 국립공원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를 같이 징수을 하면서 말썽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국립공원 입장료는 폐지가 되고 문화재 관람료만 남게 되면서 더욱더 욕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 불교계의 세태를 강하게 비난했다.(사진=명진TV 유튜브 갈무리)

 

명진스님은 정 의원의 발언과 관련된 기사 언급하며 "그 기사가 나갔을 때 거기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전부 다 정 의원을 응원하고 절 집안의 스님들을 비방하는 글들이 99%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돈이 정당하게 쓰여진다 하더라도 결국은 그런 비난은 면치 못하면서 불교의 이미지가 추락한다."며 "우리가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떤 국회의원 하나가 입장료 받는 거 가지고 그랬다고 온 종단이 다 들고 일어나는거다."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명진스님은 "돌이켜 놓고 생각을 해봅시다.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당해서 세상을 떠났을 때, 광주항쟁 때, 4·19도 그랬고 우리 민족사 현대사 속에서 우리 민족이 핍박을 받거나 고통을 받고, 또 사회적으로 약자들이 권력에 의해서 신음할 때 언제 한 번이라도 불교계가 지금처럼 온 종단이 총회 결의를 거치고 본사 주지가 모여서 총무원장까지 다 나서가지고 이렇게 항의하고 이 문제를 가지고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명진스님은 "조계종단이 전부 들고 일어나서 총회 결의를 거쳐서 본사 주지까지 바깥일에 별로 관계 안하는 비구니회까지 동원을 해서 정 의원을 출당시키라고 하는 요구가 과연 정당한 건가 그래야지 되는건가?"고 물으며 "너무 창피하다, 너무 부끄럽다."며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명진스님은 "이 추위에 선거가 목전에 다가왔는데 민주당사를 찾아가고 후보가 와서 참회 사과를 하고 당 대표가 와서 사과를 하고 민주당 내 불자들이, 불자 정치인들이 와서 또 사과해도 소용이 없다"며 "무조건 정 의원 사퇴하고 출당시켜라, 미친 거 아닙니까? 지역구에서 뽑은 국회의원을, 정 의원도 사과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가 있는 구역에 들어가도 돈을 내라. 그리고 부처님이 관람용인가? 부처님 모셔진 탐이 그게 관람용인가?"라며 "귀의처다. 만약 어떤 사람이 와서 부처님한테 절도 하고 이렇게 한 번 뵙고 싶은데 관람료 낼 돈이 없는 거지도 있다. 노숙자도 절에 못들어오면 부처님이 내 얼굴 보려면 돈 내라 이러셨던 분인가? 나 이거 너무 한심스럽다."라며 한탄했다.

명진스님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그를 형님으로 모시고 대통령 운동을 나서다가 이명박 캠프가 차려진 후 747 불교지원단을 만들어 상임고문을 맡은 이가 이자승과 지금 종정인 진제스님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선거운동을 통해 다음해 총무원장이 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들을 시켜서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적인 방법으로 수사를 해가지고 결국은 세상을 떠나게 만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등공신이 이자승이다."라며 "MBC 티브이에 나오는 거 보면 청와대에서 MB하고 자성하고 만날 때 하는 짓들 좀 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명진스님은 "봉이김선달 발언 하나 가지고 온 종단을 다 동원해서 항의하면서 민주당의 겁박하고 대선 후보가 사과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1월 21일날 승려 대회를 열고 2월에는 전국 불교도대회를 열겠따는 결의를 한 지금 종단이 정상적인가? 과연 이것이 불교계 부처님 가르침에 많은 사람들이 그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는 데 도움이 될 건가 불교의 위상이 높아질 것인가?"라며 현 불교계의 세태를 비난했다.

명진스님은 "이런 추잡스러운 짓을 통해서 불교가 손가락질을 받는 걸 보면 가슴이 무너진다."면서 "어쩌다 이렇게 됐는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아무도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조계종이 어디로 가고 있나?"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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