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교실] 의혹(疑惑)
민주 "尹장모 명의신탁 의혹 '양평 부동산' 추가확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가 타인 소유로 돼 있는 양평의 토지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사 발췌: 연합뉴스 2022-01-15 11:53
이번 한자교실에서는 의혹(疑惑)을 파자로 알아보겠다.
‘疑’ 자는 여러 가지 부수와 조합된 글자다.
‘匕’ 자는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사람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자형의 모습은 끝이 뾰족한 칼이나 숟가락의 형상을 본떠 ‘수저’나 ‘비수’라는 뜻을 전달하기도 한다.
‘矢’ 자는 화살촉과 깃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이다.
‘疋’ 자는 무릎 아래 다리와 발 모양을 본뜬 상형 문자다. 본디 발 족(足)과 같은 꼴이다.
‘疑’ 자를 설명한 그림 속에서는 위의 부수들의 조합과는 연관이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길을 헤매고 있는 노인을 그려놓았다.
길 위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헷갈리다’, ‘주저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후에 ‘의심하다’, ‘믿지 아니하다’와 같은 뜻이 파생되어 쓰이고 있다. 파자로 설명하면, 내 옆 [予]에 누군가가 무기 [匕, 矢]를 들고 서[疋] 있다면 그 취지에 대해 의심이 간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惑’ 자는 혹시나 [或] 의심하는 마음 [心]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