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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축소, 격리, 봉쇄 속에 치러진다.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2.01.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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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대폭 축소되어 열린다. ‘코로나 19’ 때문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14년 전에 열린 2008 베이징 하계 올픽에 비해 5분의1 수준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베이징 하계올림픽은 행사동원 인원이 1만5천 여 명이었지만,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3천여명으로 줄어들고, 진행되는 시간도 하계올림픽이 240분, 무려 4시간이었지만 이번동계올림픽에는 100분, 1시간40분으로 대폭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대폭 축소되어 열린다. ‘코로나 19’ 때문이다.(사진=Olympic 페이스북 갈무리)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미국을 필두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의 인권 문제를 내세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임란 칸 총리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있을 2월 3∼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지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중국에 많은 부채를 안게 되었고, 결국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게 된 것이 개막식에 총리까지 파견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점점 다가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도 지난 도쿄하계 올림픽처럼 외국 관중을 받지 않게 될 것 같다. 따라서 중국 본토 거주자들만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모든 관중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전 한 후 집에서 격리 당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으로의 이동을 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경기를 취해하는 언론인, 경기에 출전하는 운동선수들과 임원, 그리고 관중을 세 구역으로 각각 나누는 '버블'을 만들었다. 세 곳으로 나누어진 버블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21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한다. 코로나19 검사는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매일 시행되고, 마스크는 경기를 할 때나 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상시 착용을 해야 한다.

중국을 제외한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올림픽에 출전하는 80여 개 국 참가자 선수들과 임원들은 베이징 공항에 입국한 후 출국할 때까지 정해진 구역에서 만 생활을 해야 한다. 

또한 대회 진행요원들 즉 자원봉사자, 운전사, 통역요원 등 현지 지원 인력도 모두 정해진 구역 안에서 격리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가족들을 비롯해서 외부와 일체 접촉할 수 없다. 공항과 고속철도 등 '올림픽 버블'까지 오는 길을 폐쇄 루프로 운영한다.

선수나 임원 등 올림픽 관계자 들이 타는 ‘지정 차량’은 자동차의 전면에 빨간색 특수 표시가 부착되어 특별하게 관리를 받게 된다.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상황이 심상치 않다.

텐진에서 합작 공장을 운영하는 도요타는 지난 1월 10, 11일 이틀간 아예 공장 문을 닫기도 했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 자 2명이 발생한 뒤 시민 1,40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 명령이 떨어진 탓이었다. 폭스바겐도 톈진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지난 1월3일부터 나이키, 유니클로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선저우인터내셔널 그룹은 저장성 닝보 공장 일부를 폐쇄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 시설인 폭스콘이 위치한 허난성 정저우도 시민 550만 명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을 유지한다면 베이징 올림픽은 무사히 치를 수 있겠지만 중국 경제에 혼란이 지속되어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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