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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516] 콘서트 프리뷰: “Passenger - Memories of Berlin” 김세은 솔로 피아노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1.12.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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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일요일 오후 5시, 대치동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두 대의 현과 함께하는, 김세은 솔로 피아노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김세은이 2014년 발표한 정규1집 이후, 7년만에 새로운 2집 음반 <Passenger>를 12월 10일 발매했다. 직접 작곡/편곡/연주/프로듀싱까지 음반제작을 위한 모든 작업을 맡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그녀의 최신 앨범인 <Passenger>는 그녀 스스로에게나 그녀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7년이라는 "행복한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탄생한 생명이다.

12월 26일 일요일 오후 5시,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리는 김세은 솔로 피아노 앨범 발매기념 음악회 

재즈 밴드와 감미로운 현악 앙상블로 풍요로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1집과는 달리 마치 피아노 ‘소품집’ 같은 2집 음반은 더욱 성숙해진 감정의 깊이와 음악적 농밀함을 더해 담백함과 여백을 만나 여운이 남게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곡 ‘Snowflakes(눈꽃)이 지칭하듯 2018년 10월에 홀로 떠난 독일 베를린 여행에서 마주한 상황과 타지에서 떠오른 즉흥적인 영감을 바탕으로 마치 누군가의 개인적인 여행일기를 들여다보듯,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기록이기도 하다. 2018년 늦가을의 감성과 그녀가 음악가로써 고민하던 여러 가지 감정들을 펜 대신 피아노로 써 내려간 “여행자의 일기”와도 같은 이번 음반은,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때로는 “여행자”(*Tourist가 아닌 수동적인 의미의 Passenger) 혹은 내 인생이라는 열차의 “승객”처럼 살아가는 순간들이 있기에,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테마와 감정이 담겨있는 음반이다. 1집 발표 이후 7년이 지나 드디어 만나게 되는 김세은의 2집 음반은, 이렇듯 보다 담담하고 절제된 톤으로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들려준다.

재즈 피아니스트 김세은, 사진 제공: 재즈브릿지컴퍼니

<Passenger> 음반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26일 일요일 오후 5시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음반 쇼케이스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힘들게 버텨온 관객들과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여행을 가보지 못했던 관객들은, 이번 쇼케이스 공연에서 눈을 감고 마음의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김세은은 악기 본연의 어쿠스틱을 살린 보다 자연스럽고 따듯한 톤을 추구해 왔는데, 이렇게 겨울의 끝자락에 접하게 되는 그녀의 음악에 녹아든 위로의 메시지와 따듯한 어쿠스틱은, 비로소 음악을 통한 ‘힐링’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끼게 해줄 것이다. 김세은은 특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통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자신의 음악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미처 꺼내 보지 못했던 자신의 진실한 이야기를 마주하고 싶어 떠난 여행에서 예기치 않은 선물처럼 발견한 김세은의 이번 앨범과 이번 쇼케이스 공연은 우리 모두에게 연말에 맞이하는 따듯한 위로와 훈훈한 격려의 선물이 될 것이다.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등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으며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곡과 연주를 들려주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세은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베데스다 대학(Bethesda University of California)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후, 다시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에서 재즈 피아노와 영화 음악을 복수전공하였다. 미국 뉴욕, 보스턴 등에서의 다양한 음악 활동을 뒤로하고 다시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꾸준히 ‘나다운 나’, 그리고 시대정신을 잃지 않은 음악가/예술가로서 보다 진정성 있는 자아실현의 고민의 결과는 2014년에 발표된 첫 음반 [Atmosphere]에서 고스란히 묻어 나오게 되었다. 자신만의 색, 톤, 무드를 찾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통해 발표된 이 음반은, 음악을 접한 수많은 관객들, 리스너들로부터 그 해의 숨은 명반으로 평가받으며 그녀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선율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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