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교실] 일상회복(日常回復)
다음 달 1일부터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친 일상회복 전환이 이뤄진다.
오늘 한자교실에서는 일상회복(日常回復)을 파자로 알아보겠다.
‘日’ 자는 태양을 그린 것으로 ‘날’이나 ‘해’, ‘낮’이라는 뜻이 있다. 갑골문은 딱딱한 거북의 껍데기에 글자를 새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둥근 모양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日’ 자가 비록 네모난 형태로 그려져 있지만, 본래는 둥근 태양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네이버 한자사전)
‘常’ 자는 오히려 상/높을 상(尚), 수건 건(巾)의 조합이다.
‘尚’과 ‘尙’은 같은 글자로 높은 집과 창문을 그린 것이다. 높은 집이란 부잣집을 뜻하는데, 사람들은 좋은 집에 살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더 큰 집을 원하게 된다는 뜻으로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므로 ‘尙’자에는 ‘오히려’, ‘더욱이’, ‘숭상하다’라는 뜻이 있다.
‘巾’ 자는 빨래 걸이에 천을 걸어놓은 모습으로 ‘수건’이나 ‘헝겊’, ‘두건’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다.
‘常’자는 집을 그린 ‘尙’ 자에 ‘천’이라는 뜻을 가진 ‘巾’ 자를 결합해 집에서 항상 편하게 입는 옷이라는 의미로 ‘항상’이나 ‘일정하다’, ‘변함없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여기에 옷의(衣) 자를 더한 것이 치마 상(裳)이다.
‘回’ 자는 물이 회오리치는 모습을 그린 상형문자이다. 갑골문을 보면 물이 일정한 곳을 중심으로 빙빙 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러므로 ‘回’ 자는 ‘돌아오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復’자는 여러 가지 부수의 조합이다.
‘彳’ 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을 나타냈고, ‘夂’ 자는 발 모양을 그린 것이다.
‘復’ 자는 옛날에 사람[人]이 일터로 갔다가 해[日]가 지면 집으로 돌아온다는[夂] 뜻에서 ‘돌아오다’, ‘회복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드디어 11월 1일부터 비록 단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일상으로의 회복이 시작되는 날이다. 코로나 이전의 나날로 가는 데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번만큼은 일상 회복 전환이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