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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나라가 기원전 300년경, 섬서성에서 동쪽으로 이천리를 조선으로부터 빼앗았다.”는 기록, 史記 조선열전에는 없고, 史記 400년후 만든 진수 삼국지에 나와. 보면 볼수록 이상한 사마천 史記 조선열전! (3)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0.12.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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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史記 조선열전, 한신노관열전, 연소공세가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을 보자.

연나라가 망한 것은 기원전 220년경 진나라에 의해서다.

이 때 연나라는 지금의 섬서성 일대에 있었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진시황 이후 진나라는 기원전 202년경 초나라 항우에 의해서 멸망 당했다.

뒤를 이어 한나라의 제후국인 연나라 첫 임금은 노관으로 한고조 유방의 친구였다. 기원전 195년경 노관은 흉노로 망명했다.

사기 한신노관열전을 보면 이때도 연나라는 섬서성에서 흉노와 접경하고 있었다.

노관이 망명하자 노관의 부하 위만이 요동 요새를 나와 패수를 건너 조선의 왕이 되었다.

이 때 요동은 당연히 지금의 섬서성과 산서성, 하북성 접경지역이 될 수 밖에 없다.

100여년이 지나 한나라는 기원전 108년 위만이 세운 조선을 평정하고 5 제후국을 둔다. 4군설치는 네 글자만 있고 군의 이름도 없다. 

5 제후국은 매우 길게 쓰여져 있다.

이 때 (위)滿조선의 수도 왕험은 섬서성 산서성 하북성 접경지역에서 조금 동쪽인 산서성 수도 태원, 그 옆의 보정, 석가장, 그 북쪽인 북경 정도일 수 밖에 없다.

당연히 5 제후국도 이 일대일 수 밖에 없다.

史記 내에서도 기원전 220년경에 멸망한 연나라에 대한 기록이 도처에서 나와 헷갈리게 한다.

기록이 어느 시기 상황을 기록한 것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연나라가 지금의 북경에 도읍하고 있었다는 글들이 많이 있다.

史記에는 연나라의 수도가 어디인 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연나라 관련 기사가 어느 시기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며, 시기가 기원전 220년 이후이면 멸망한 다음의 기록임으로 신뢰할 수가 없다.

 

2. 사기 흉노열전을 보면 기원전 300년경 이전에 상곡, 어양, 우북평, 요서, 요동에 연나라가 군을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지배적인 견해는 상곡은 지금의 북경 북서쪽 약 100키로미터 지역, 어양은 북경시 외곽, 우북평은 북경시 북동쪽, 요서는 우북평 북동쪽, 요동은 요서의 동쪽으로 본다.

 

2-1)중국 지명, 관직명은 북에서 남을 바라보고 좌, 우로 표현한다. 흉노의 좌현왕, 우현왕을 생각하면 된다.

우북평이 있으면 좌북평이 있어야 한다. 좌북평이 부르기 힘들면 그냥 북평이 있을 수도 있다.

우북평은 좌북평보다 서쪽에 있다.

위 5개군 순서로 하면 우북평과 요서 사이에 좌북평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좌북평에 대한 기록은 찾기 힘들다. 우북평과 요서 사이에 ‘북평’도 없다.

 

2-2) 연나라는 진시황에 의해서 기원전 220년경 멸망했다. 연나라가 만든 5개 군은 기원전 300년경 지명이다.

흉노열전에서 진개가 동호를 천리 밖으로 몰아내었다는 기사 바로 다음에 5개 군 설치 기사가 나온다.

서쪽에 있는 흉노와 동쪽에 있는 동호를 구분하여 사용하기도 하나, 한신노관열전에서는 흉노와 동호를 완전히 같은 것으로 지칭한다. 흉노열전 이 대목의 맥락을 보면 흉노는 동호와 같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서 진개가 조선을 2천리 동쪽으로 밀어내고 만번한으로 경계를 삼았다는 기사가 있는데, 진위에 대해서는 따져 볼 일이다.

기원전 220년 경 멸망한 연나라 옛 땅에 한고조가 노관을 제후국 연나라왕으로 임명했는데 지금의 섬서성, 오로도스 일대이다.

기원전 300년 경 진개가 조선으로 진격하여 2천리를 넓혔다고 해도 기원전 200년 경에는 연나라가 멸망하고 혼란기여서 진나라나 한나라의 실효적 지배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열전에서 위만이 요동의 요새를 나와 패수를 건너 옛날 진나라 빈 땅에 자리잡았다는 기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燕王 盧綰 反, 入 匈奴, 滿 亡命, 聚黨千餘人, 魋 結 蠻夷服 而 東走 出塞, 渡浿水, 秦故空地 上下鄣,

 

(위)滿조선이 5개 제후국으로 나누어진 기원전 108년 경에는 연나라는 지금의 북경, 산서성 태원, 하북성 북부지역에 특별히 연고가 없었을 것으로 본다.

진개의 조선침공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기원전 108년 경에는 조선이 연나라에게 빼앗긴 지역을 다 수복하여 진나라, 한나라와 대치하던 시기라고 봄이 합리적이다.

지금의 북경, 산서성 태원, 하북성 북부지역은 조선의 영역이었다.

 

전국시대 강역도 저자의 주장임.
전국시대 강역도 저자의 주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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