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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당히 항의하되 경청하고 양해해준 경기대 학생들, 정말 고맙습니다"

권용
  • 입력 2020.12.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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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에서 항의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대를 방문한 후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14일 SNS를 통해 “당당히 항의하되 경청하고 양해해준 경기대 학생들,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오전 긴급동원 조처를 내린 경기대 기숙사를 방문했다가 항의하는 학생들과 맞닥뜨렸다.

이 지사는 “비상 상황인 만큼 도지사로서는 비상한 대처가 필요했지만, 현재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로서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겠지요. 기말고사도 앞두고 있고 당장 기숙사에 살며 알바를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하니까요”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아시다시피 이런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시민들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격앙되어 계시더라도 소상히 설명하고 진심을 다해 말씀드리면 결국에는 서로 간에 협의의 공간이 생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항의하던 학생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전하며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 사람을 살리기 위함인데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는 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경기도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창구 또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점 등을 차분히 설명해 드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양해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며 “학생들을 비난할 일이 조금도 아니겠지요. 긴급하게 결정된 일인 만큼 오해가 있으면 정확하게 안내하고 협의하면 된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민주사회의 풍경이다. 저는 외려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말하고 토론하고 끝내 양해까지 해준 청년들이 고마웠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 지사는 “1000명대를 넘나드는 3차 대유행의 와중에도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서로를 향한 선의와 합리적인 태도를 가진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믿고 불철주야 속도감 있는 방역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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