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몽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식사를 주어야 합니다.
내면에 자라는 씨몽키가 거대한 물고기가 되어 바다로 향할 수 있도록.
우리 미래 어둠 투성이
지나친 아버지 중심
맴맴 돌아 돌고 돌아
행방불명 엉킨 꼭지
쿵쿵대는 우리 아가
손마디 말고 오리발
물가 앞이 내 집 마당
헤엄쳐라 아가야
내 탓하는 내 아버지
가위만 보면 뒤로 누워 울던
아버지가 묶다 꼬인 꼭지
아직 덜 자랐단다
토닥토닥 눈물 없는 우리 아가
꼬집혀도 빨개만 지는
수두 닮은 내 아가야
열이 나면 누구를 원망할까
우리 팔자 우리의 병
한 밤 중에 고양이 울음이
내 아버지 잠 깨우고
손 뻗어서 포대기 더듬으면
망태 할멈 왔다 돌아오지 않았지
왜 울지 않았니 우리 아가
동네방네 맴맴 돌아
산 입구에 다다르니
개울물에 눌러 앉은
눈물 없는 오리 새끼
우리 아가 배에 다시 탯줄이 감겨
혀만 차는 내 아버지
가위 들어 춤을 추니
없는 꼭지 탓 하염없이 해보이고
우리 아가 무서워
뒤로 돌아 땅만 치네
어미 배로 도로 돌아가야 하는데,
맴맴 말고 돌고 돌지 말고
언제부터 입을 뗐니
우리 미래 우리 아가
우리 돈줄 우리 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