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로 격상되나 전시업계 ‘초비상’
코로나19 감염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시회가 잇따라 취소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관련 N차 감염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거나 행사취소 권고에 나서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0’과 ‘수면박람회’ 전시회가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 전격 연기되었다. 20일 코엑스에서 개막 예정인 ‘제38회 베이비페어’와 ‘2020 SBS골프 대한민국 골프대전’은 주최사무국에 19일 오전 확인한 결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나, 전격 취소 또는 연기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주최사인 한국국제전시 관계자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시회 개최를 위해 준비해오신 출품 작가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보증금 및 부대시설을 포함한 입금하신 전액을 환불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 전시장 문이 닫혀 큰 어려움을 겪은 전시업계는 시름이 커지고 있다. 전시 취소로 주최업체는 물론 참가업체들도 홍보와 마케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시장과 장치디자인업체, 현장 협력업체 간의 정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8월 말 이후 개최예정인 다른 전시회 관계자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창호 전문기자 mice85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