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물러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정치권의 뒷공론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더불어 민주당 관계자도 아닌 미래통합당 박성중 의원이 김 전 수석을 두둔하고 나섰다. 12일 가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 전 수석에 대해 "(김 전 수석은) 재혼도 했고, 여러 문제가 있다"면서 그와 자신은 '군대 동기'로서 누구보다도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1958년 8월, 경상남도 남해 출신에 행정고시 출신의 박성중 의원, 그보다 한살 더 많은 1957년 남해와 인접한 진주 출신의 역시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김조원, 두 사람 모두 학사장교 1기로 군에 복무해 육군중위로 만기전역한 공통점이 있다. 비슷한 연배에 지연 그리고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지금은 비롯 속해 있는 진영이 다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공무원 또는 녹의 출처가 다를뿐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재혼'이라는 개인적 사정까지 언급하며 김조원을 변호한 야당 의원의 지원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것이다. 김 전 수석 스스로 언론에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얘기했는데, 팩트를 확인한 결과 재혼은 아닌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다.
참으로 눈물 겨운 뜨거운 전우애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비록 속한 곳이 다르지만 인생을 같이 살아온 군대 동기들의 우정에 부럽기 그지 없다. 어려움에 처한 날 같은 편도 아닌 상대편에서 옹호까지 할 정도니 김조원의 인생은 원더풀이다. 자기만 깨끗한척 하고 몸 사리면서 본인의 입신양명만 내세우는 그래서 자기편에게 도리어 칼을 휘두르고 내부총질하는 그런 작자들 중 '진보'라는 탈을 쓴 위장자가 많다. 그런 자들보다 위기에서 날 위해 나서준 군대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