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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김홍관 시인
  • 입력 2020.07.17 15:14
  • 수정 2020.07.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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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네가 내 생각 할 때
가슴 떨림이 아직 남았니?

화사한 봄을 연 꽃잎에
작은 바람 불어와
바람의 파장만큼 파르르 떨리듯 말야.

그 옛날을 추억한다.
널 만났던 그날 이후
네 생각할 때마다
작은 바람 불지 않아도
내 가슴은 두근댔지

오랜 세월은 바람처럼 지나가지.
누구나 바람을 맞으며 무디어 가고...
무디어진 날을 베리면 날이 서듯이
우리의 세월도 베릴 수 있을까?

그러면 내가 네 생각만해도
바람에 꽃잎 일듯 가슴이 떨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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