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 박스 119] 롯데, 딕슨 마차도는 유격수 면허 소지자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 박스 119] 롯데, 딕슨 마차도는 유격수 면허 소지자
  • 기영노 전문 기자
    기영노 전문 기자 kisports@naver.com
  • 승인 2020.05.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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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유격수는 야수 가운데서 가장 수비지향적인 포지션이다.

유격수 쪽으로 타구가 가장 많이 날아가고, 수비 범위도 가장 넓기 때문이다. 또한 공을 잡고 난 뒤의 송구(주로 1루수)거리도 가장 멀어서 강한 어깨가 요구된다. 또한 2루수와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자주 펼쳐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3루수 백업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야구 아이큐도 높아야 한다.

그래서 유격수는 2루나 3루 심지어 1루도 볼 수 있다. 그러나 2루수나 3루수는 1루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유격수자리를 보기에는 많은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다.

2020 프로야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주역 딕슨 마차도는 전문 유격수다. 유격수 포지션에 최적화 되어 있는 선수인 것이다.

롯데는 팀에 이대호, 손아섭 등의 거포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외국타자를 데려 올 때 수비가 좋은 내야수를 선호 했었다.

앤디 번즈, 카로스 아수아헤, 제이콥 윌슨 등은 모두 2루수

그동안 롯데 자이언츠는 전 외국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외국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주역역할을 했었는데, 신본기라는 수준급 유격수가 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로 2루수를 데려왔었다.

2017년 연봉 65만 달러에 데려온 앤디 번즈는 비교적 체격이 큰(1m88, 93kg) 내야수 였다. 롯데에서 2017, 2018 2년 동안 0.285의 타율에 홈런 19개씩을 때려 공격 면에서는 그런 대로 팀에 보탬이 되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다가도 가끔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곤 했었다.

2019년 롯데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팀에 이적료(45만 달러)까지 주고 연봉 51만 달러에 데려온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딕슨 마차도처럼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1m75cm, 77kg으로 딕슨 마차도와 비슷한 내야수로 알맞은 체격조건을 갖췄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도미니카 선수들은 타격,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수비가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공격은 물론 2루 수비 모두 함량 미달이었다.

49게임에 출전, 0.252의 타율에 21타점(홈런 2개)의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다가 방출이 되었고, 제이콥 윌슨(1m88cm, 93kg)을 40만 달러에 대타로 영입했지만 역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마차도는 5월 12일 현재 23타수 8안타(0.348) 홈런 3개 10타점으로 롯데 하위타선(7번)에서 클러치 역할을 해 주고 있다(사진= 롯데 홈페이지 갈무리).
마차도는 5월 12일 현재 23타수 8안타(0.348) 홈런 3개 10타점으로 롯데 하위타선(7번)에서 클러치 역할을 해 주고 있다(사진= 롯데 홈페이지 갈무리).

딕슨 마차도는 전문 유격수

딕슨 마차도는 성 민규 단장이 의욕을 갖고 뽑은 메이저리그 출신의 전문 유격수다.

2009년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팀의 마이너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5년 여 동안 기다리다가 2015년 5월24일 메이저리그로 승격 되었다.

2015년에는 마이너리그와 빅 리그를 오가며 24경기에 출전 타율 0.235 5타점 출루율 0.307 장타율 0.279를 기록했었다.

디트로이트 팀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라는 주전 유격수가 있어서 딕슨 마차도는 주로 대 수비로 뛰어야 했고, 2018년 10월3일 디트로이트 팀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다.

그 후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컵스 팀에서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 했다.

성 민규 단장은 딕슨 마차도가 전문 유격수이고, 주전으로 뛴 적이 없어서 아직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고 보고, 2019년 11월15일 총액 60만 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30만달러 옵션 10만달러)에 사인을 받아 냈다.

그 후 2020년 1월6일 기아 타이거즈 팀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전문 2루수 안치홍과 계약을 해 국내 최고의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를 완성 시켰다.

마차도는 팀 내 연습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급 수비 솜씨를 보여줬지만, 타격에서는 18타수 2안타(0.125)로 극히 부진해, 성 단장은 “마차도는 수비만 잘 해줘도 만족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했는데, 막상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매 경기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마차도는 5월12일 현재 23타수 8안타(0.348) 홈런 3개 10타점으로 롯데 하위타선(7번)에서 클러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딕슨 마차도는 메이저리거 급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타격에서는 컨택 능력이 좋아서 타구의 질이 좋고, 변화구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있어서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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