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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품에 안긴 방사광가속기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5.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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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3점차 앞서 충북 청주로 선정

'꿈의 현미경' '초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로 충북 청수지 오창읍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분야 등 여러 사항을 고려, 어떤 정치적 정무적 영향 없이 과학적, 객관적 시각에서 적합한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들어설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일종의 초고성능 현미경으로,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시설이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들어설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 제공: 연합뉴스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시설의 접근성·편의성, 가속기 인근의 연구기관·대학 확보 정도, 지반 구조의 안정성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이번 공모에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4곳이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제출, 평가 결과, 청주 90.54점, 나주 87.33점, 춘천 82.59점, 포항 76.72점을 받았다. 청주와 나주의 점수 차는 3.21점이었다.

국비 8000억원, 지방비 2000억원 등 총 1조에 달하는 이번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비 사업으로 고용 13만7000여 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을 유발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예상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충북 도민과 예정지 주민들은 유치 소식에 크게 환영하며 "충청권 100년을 밝힐 '미래 성장의 빛'을 선물 받았다"며 크게 반겼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방사광가속기 연구 성과가 전국에 퍼져 나가 균형 발전을 선도하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태양빛 밝기의 100억배에 달하는 방사광(적외선·자외선·X선)을 이용해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 물질이나 찰나의 세포 움직임을 포착하는 장비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개발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되며 미국 스탠퍼드대는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다. 국내에는 포항공대에 3세대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 2기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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