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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치료, 코로나19 치료법 되나

안치호 기자
  • 입력 2020.04.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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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연구진, 코로나19 환자 2명 대상 혈장치료 연구 결과 발표
방역당국, 전문가 의견 모아 혈장치료 적용 가능성 판단하고 혈장 확보 위한 지침 만들 방침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2명이 완치 판정을 받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혈장치료 지침을 수일 내 확정하겠다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월 7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가이드라인 관련해서는 서면으로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받고 있다"며, "며칠 내로 지침 자체는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에서 회복 중인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감염증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국내에서 환자 9명에게 혈장치료를 시도했고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은 전날 코로나19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한 혈장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혈장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도 폐렴이 낫지 않았지만, 혈장치료를 받은 뒤에는 증상이 호전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치료 효과는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더 많은 전문가가 검토하고 다시 한번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분석이나 검토 뒤에 회복기 혈장 확보·투입과 관련한 체계가 가동될 수 있게 신속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혈장치료가 코로나19의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전문가 의견을 모아 혈장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판단하고 혈장을 확보하기 위한 지침도 만들 방침이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혈장치료 지침을 수일 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혈장치료 지침을 수일 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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