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중원 기수 부인 오은주 씨, 3월 4일 단식농성 돌입
시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서 남편 문 기수 사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故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 씨가 3월 4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故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 씨가 3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마련된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열린 시민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에서 남편 문 기수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오은주 씨는 "저의 한과 분통 터지는 마음을 담아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며,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이유는 남편이 눈물과 고통으로 써 내려간 유서 3장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마사회가 6명의 기수와 마필관리사의 죽음 앞에 한 번도 책임 있는 자세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제 남편이 일곱 번째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장 죽음의 경주를 멈춰야 한다.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한국마사회와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족과 대책위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종로구 세종로소공원 옆에 시민분향소와 추모공간을 차렸으나 서울 종로구는 2월 27일 시민분향소 옆에 있던 대책위의 추모공간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민분향소 옆 인도에 천막 1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