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막다른 골목에서 처자식을 데리고 인도로 도망치듯 떠난 영국 요리 저널리스트가 요리와 요가 사이에서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이다.
저자는 베스트세럴 작가로 30대 후반에 아무리 노력해도 명성을 얻지 못하고 음주량과 함께 배만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지 못해 시골로 옮겼지만 여러 사소한 문제들로 아내와 말다툼이 잦아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먼저 인도에 가자 말을 꺼낸 것은 과거 인도를 여행한 적이 있던 아내였고 저자 역시 인도에서 '신도락 여행기'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아내의 의견을 덥석 따른다.
당초 의도대로 라지즈 무르사그, 시르말 난, 달 마크니, 머튼 부라 등 이국적인 이름의 인도 요리를 섭렵하지만 직접 몸으로 경험한 교통지옥과 사람지옥, 냄새지옥을 넘어 하드코어 요가를 접하며 이야기는 본인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다.
"포기하면 짐을 싸서 귀국해버리겠다"는 아내의 협박에 마지못해 참고 요가를 하지만 몇 주를 거듭하며 몸이 점점 슬림해지고 정신이 상승하며 삶의 에너지를 되찾은 것은 물론 자신에게 '절제력'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