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당시 유행했던 사스(SARS)···국내 감염자 3명·사망자 없음
전염병 발생 상황 상이···단순 비교·분석 어려워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전 세계적으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역대 대통령들의 전염병 방역관리를 비교한 표가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어 화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홍콩에서 최초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42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사율 9.6%)의 국내 감염자는 3명으로 이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신종플루가 유행했었는데 국내 감염자 수는 740,835명으로 국제감염자 규모는 파악이 안 됐다. 신종플루로 인해 263명의 국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국제적으로는 14,37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국내에 크게 유행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치사율 21%로 다른 전염병에 비해 높은 위험성을 내포했지만, 국내 감염자와 사망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186명의 감염자가 나와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제적으로는 1,36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528명이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전염병 방역관리를 지표화하기는 어렵지만, SNS를 통해 공유된 ‘역대 대통령 전염병 방역관리’ 자료(27일 자)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을 2.8%로 표현했으며, 국내감염자는 4명, 사망자는 없는 걸로 적었다.
전염병의 발병의 경로나 당시의 국내외적인 상황 등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각 정부의 전염병 대처 능력을 감염자 및 사망자 수 등 단순한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분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과거 역대 정부들의 전염병 대처 사례 등을 살펴볼 때, 무분별한 공포감 조성은 유익하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해당 자료가 공유되던 시점부터 나흘이 지난 31일 현재 국내에서 7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존스 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CSSE가 개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온라인 대시보드에 따르면, 국제 감염자 수는 9,776명(1월 30일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