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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장'의 비밀, '기독교는 어떻게 역사의 승자가 되었나'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1.02 13:10
  • 수정 2020.02.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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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어떻게 역사의 승자가 되었나

 

유대교 종파 기독교는 20명에 불과했던 신도로 어떻게 400년 만에 3천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종교가 됐을까?

중세와 근현대를 지나며 기독교는 20억명이 섬기는 인류 역사상 최대 종교가 됐다. 이런 성공은 과연 우연일까 필연일까?

 논쟁적 성서학자로 꼽히는 바트 어만(Bart D. Ehrman)은 신간 '기독교는 어떻게 역사의 승자가 되었나'를 통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기독교도 여부를 떠나 호기심 가득하면서 도발적인 주제이다.

저자는 기독교가 성장한 배경을 관련 사료와 논증을 통해 짚어 나간다. 논증의 소재는 초기 신도들이 겪은 이적, 바울 등 선교자들의 포교 방식, 타종교보다 엄격했던 윤리, 피지배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보호,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신앙 공인, 기독교의 배타성 등이다.

다만 기독교 확장이 '신의 섭리'였다는 고리타분한 주장은 되풀이하지 않는다. 신의 뜻에 따라 기독교가 확장됐다면 세상은 온천지 기독교로 가득했을 것이다.

저자는 역사학자로서 중립을 지키며 역사 속 기독교가 다수를 점하게 된 상황을 평가한다. 그는 기독교가 다른 종교를 물리치고 다수를 점하게 된 상황을 승리라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기독교의 승리는 다른 종교의 상실에서 온 것임을 나타낸다.

기독교는 폭넓게 자리를 잡아왔지만 인류가 잃은 것, 바로 다양성의 상실에도 주목한다. 기독교가 승리와 맞바꾼 것은 다신주의 세게에서 인류의 자산 중 하나인 '다름에 대한 관용'이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이 책의 저자 바트 어만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종교학과 교수로 그의 저서는 찬발론자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논쟁을 불러왔다. 그는 기독교 역사와 문헌, 전통에 뛰어난 해설가로 평가받ㅇ으며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성경 왜곡의 역사',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등 30여권의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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