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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언어 총망라 ‘겨레말큰사전’ 편찬 어디까지 왔나?

황인성 기자
  • 입력 2019.11.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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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청 내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관
편찬 진행 상황 공유 및 홍보···내년 1월말까지 운영

[한민족의 언어를 총망라하는 ‘겨레말큰사전’ 편찬 진행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 홍보관이 서울 도심에 마련된다.

(사진=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사진=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하 편찬사업회)는 서울시, 통일부 후원으로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 ‘겨레말큰사전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개관하는 홍보관은 ‘남과 북의 말을 잇다’를 주제로 해살이관, 말모이관, 내 생애 첫 평양친구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해살이관’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과 추진 경과, 편찬사업회 연혁을 전시하고, 사전편찬 과정 등을 동영상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남과 북, 중국, 중앙아시아에서 새로 찾은 겨레말도 선보인다.

‘말모이관’은 ‘겨레말큰사전’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겨레말오락관(겨레말풀이, 낱말맞추기), 낱말돌림판 등을 통해 남북 간 언어 차이를 확인할 수 있고, 북한에서 발간한 사전, 도서도 전시된다.

특히, ‘내 생애 첫 평양친구’는 인공지능(AI) ‘평양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공간이다. 관람객들은 평양 특유의 말투를 구현하는 이 AI를 통해 남북의 언어와 생활상, 문화적 차이를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다.

26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운영되는 홍보관은 내년 1월31일까지 운영된다. 시민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편찬사업회는 남북이 함께 편찬하는 '겨레말큰사전'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과 함께 언어 통합을 준비하고자 이번 홍보관을 설치·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겨레말큰사전’은 남북 최초의 우리말 사전으로 언어의 이질화 극복과 언어 통일을 위해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편찬했다. 편찬 작업은 2005년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5년 12월까지 모두 25차례의 남북공동편찬회의가 열렸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16년부터 공동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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