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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여름밤

서석훈
  • 입력 2013.08.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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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윤 한 로

칵,
염전 물에 풍덩 빠져 죽어버릴라
와리바시 깎으며
연안 부두에 고철 주우며
송림동 산동네
다들 막갔다
오늘은 또
구루마 집 작은 곤지가
핵교에 갔다
별 한 개
달았다
똥갯고랑에 짠물 밀고
팔번지 짧은 여름밤
하늘엔 별 다닥다닥 붙었다


시작 메모
팔번지에 살 때 동네 진수형이 상인천 중학교에 들어갔다. 날마다 상인천중 권색 체육복을 입고 으스댔는데, 굉장히 부러웠다. 우리들 별이었다. 그러나 진수형은 일학년도 못 마치곤 돈이 없어 학교를 관뒀다. 진수형은 염전에서 아이스께끼를 팔다가 갯벌에서 갯지네도 잡다가 시내 구둣방엘 잠깐 나가더니 아예 보이지 않았다, 별을 달고 소년원인 핵교에 같다고 했다. 나한테는 유도도 가르쳐주고 착하고 아주 멋진 형이었는데.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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