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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끝까지 추적한다!

이원정 기자
  • 입력 2019.10.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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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피아=이원정 기자]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찾아 집중 취재 재조명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BS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주에 이어 2주에 걸쳐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심층 분석한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범인으로 특정된 이춘재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9월 19일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사건이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특정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인물이 드러났다는 것.

또한 그 범인은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잔혹하게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춘재라는 것이 알려졌다.

1986년부터 수년간 벌어진 화성 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가 끝난 이 사건의 범인으로 특정된 이춘재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인지 추적했다.

특히 DNA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사건이 이춘재의 범행이 맞는지 입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터. 방송은 그동안 남겨뒀던 자료를 기반으로 차근차근 DNA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부터 살펴보았다.

 

이춘재는 조용한 성격으로 화성에서 태어나 자랐고 고등학교는 수원에서 다녔고, 지난 86년 1월 군에서 제대했다. 제대 후 이춘재는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전기 회사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던 이춘재.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중 1,2차 사건은 그의 직장과 집 사이에서 발생했다.

3차 사건은 2차 사건 후 53일 만에 1차 사건 현장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인 주부 권 씨는 이춘재가 일했던 공장이 있는 곳 근처의 공장 사택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사건을 통해 이는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증거들이 여러 가지 드러났다.

 

이에 전문가는 "결국은 피해자를 눈여겨봤던 시간이 있을 것이고, 피해자가 혼자되는 시간까지 노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4차 사건은 이춘재의 행동반경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피해자 이 양은 이춘재가 다니던 회사 옆 섬유 공장에서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범인이 범행 장소와 피해자를 오랜 관찰 끝에 정했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에서는 한 가지 공통점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시신이 모두 스타킹으로 결박되어 있었다는 것.

이에 전문가는 "스타킹으로 매듭을 했다는 것은 피해자가 자신과 오랜 시간 살아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라며 "시그니쳐는 범죄와는 관련이 없는데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 스타킹으로 지은 매듭은 범인의 시그니쳐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밧줄을 쓰면 금방 할 수 있는 일을 스타킹으로 했다. 이는 비효율적인 도구다. 그리고 이것은 사냥감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의미에서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범인이 현장에 남긴 것은 DNA 뿐만이 아닌 범인의 특이한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시그니쳐가 남아있었던 것.

 

이제 이춘재의 DNA가 드러난 사건을 되짚었다. 1987년 1월 5차 사건이 발생했다. 19살 홍양의 사체에 대해 법의학자는 "혈액 주변부에 소변도 같이 발견됐다. 이는 살아있을 때 일부러 고통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 행위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사건 현장에서는 이춘재의 DNA가 확인됐다.

법의학자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상태로 음부 폭행을 당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또한 법의학자는 "굉장히 심한 가학 행위를 하고, 마치 살려줄 것처럼 여성에서 옷을 입혔다. 성폭행만이 목적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범인은 피해자의 물품만을 범죄에 이용했다.

이에 전문가는 "피해자의 물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굉장한 자신감과 오만함이 드러난다. 내가 어떻게든 피해자를 제압하고 살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오만함이 담겨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5차 사건에서도 4차 사건까지 남겨진 시그니쳐와 닮은 시그니쳐가 남아 있었다.

 

5차 사건 후, 한 기자는 지금까지의 사건들이 연쇄살인의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해 보도했다. 그리고 이에 수사도 가속이 붙었다. 그리고 5차 사건까지 붉은색 옷을 입고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 이에 경찰은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혀서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게 하는 등 함정 수사까지 펼쳤지만 범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5차 사건 발생 후 3개월 22일 후 6차 사건은 1번 국도 오른쪽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는 1번 국도 왼쪽에서만 발생했던 사건, 그러나 6차 사건은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반대쪽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7차 사건은 다시 1번 국도 왼쪽으로 넘어왔다.

이에 전문가는 "범인이 의도적으로 왔다 갔다 했을 것이다.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진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은 이춘재였을까.

이제 공소 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지만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 또한 필요한 정의이다.

이춘재의 범행 이유는 한 단위로 규정한다면 시기의 마음이다. 피해자의 삶, 그의 가족, 사회까지 고통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

 

방송은 '악마의 시그니쳐-화성 연쇄살인사건 2부'를 통해 이춘재의 진짜 얼굴을 계속해서 추적할 것을 예고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 씨가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9차례 이뤄진 이 씨에 대한 대면조사에서 이같이 자백했다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발생한 10차례의 사건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하면 총 9차례로 이 씨는 이들 사건은 물론 이외에도 추가로 5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 살인사건 5건의 발생 장소와 일시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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