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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편지, 감동을 유발한 바…?

최하나 기자
  • 입력 2019.09.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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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송건희와 조수민은 12일밤 최종회를 방송하는 KBS 특별기획 ‘생일편지’(연출 김정규 / 극본 배수영 / 제작 에이스팩토리)에서 첫사랑의 감정을 키워온 1945년의 남녀, 17세의 김무길과 여일애 역을 맡았다.

11일 방송된 1, 2회를 통해 김무길이 강제 징용 중이던 히로시마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여일애의 위안부 피해 고백에도 굳건한 사랑을 확인하며, 고된 삶을 위로하는 연인으로 발전해 뭉클한 감동을 유발한 바 있다.

2019년 어느 날, 영정사진을 찍고 있던 노인 김무길이 ‘여일애’라는 사람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받게 되며 ‘생일편지’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편지를 통해 17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 김무길은 손녀 김재연에게 발신 주소인 남해로 향해 여일애를 찾아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해당 주소에는 여일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고, 신원조회에서 여일애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한 것.

그러던 중 김무길의 병세가 악화되자, 김재연은 여일애가 보낸 것처럼 편지를 꾸며 할아버지를 안심시켰다.

폭탄이 터진 히로시마 거리에서 극적으로 만난 두 사람은 곳곳에 치솟는 불길과 자욱한 연기 속 서로에게 의지하며 길거리를 헤맨다.

길바닥에 널려있는 시체 더미로 인해 충격에 빠지고, 칠흑 같은 어둠에 갇혀 걷잡을 수 없는 공포를 드러내는 것.

나아가 쓰러지기 직전의 여일애를 부여잡은 채 눈물을 글썽이는 김무길의 모습까지 공개되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그런가 하면 2019년, 91세의 노인이 된 김무길(전무송)은 영정 사진을 찍던 날 여일애가 보낸 ‘생일편지’를 읽게 되며, 죽기 전 여일애를 꼭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터. 손녀 김재연(전소민)의 노력에도 여일애의 신원조회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김무길이 잊지 못한 첫사랑 여일애를 만나게 될 수 있을 지에도 남다른 관심이 모인다.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타지 생활의 고단함을 달랬고, 여일애가 외출을 허락받아 김무길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기로 약속하며 밝은 모습으로 헤어진 상황.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아침, 상점으로 나온 김무길이 무심코 하늘을 보는 가운데 강렬한 섬광이 눈을 찔렀다.

직후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김무길이 연기 속에 쓰러져 있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충격 엔딩으로 극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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