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번씩 친구를 만나는 여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나?
일주일에 2번씩 친구를 만나는 여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나?
  • 최형미 전문 기자
    최형미 전문 기자 choihyungmee@hanmail.net
  • 승인 2019.09.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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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연구팀 '여자들, 건강해지려면 일주일에 2번씩 친구들과 외출해야"
" 여자들에게 우정이란게 있냐고?" 말하는 남성중심사회속에서
타임푸어, 멀티 타스킹, 여자들 우정을 기르기 어려워
여자들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우리사회가 든든해지고

일주일에 두번씩 친구를 만나는 여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나?

여자들의 야외 캠핑을 소재로 다룬 캠핑클럽(사진= JTBC 갈무리).
여자들의 야외 캠핑을 소재로 다룬 캠핑클럽(사진= JTBC 갈무리).

“왜 하필 일요일에 만나자는 거야, 가족이 모두 집에 있는데,” 차마 “넌 혼자 사니까 그렇지.” 라는 말은 전하지 못했다. 친구는 편안한 존재이니 아무 때나, 시간이 남아돌면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건강해 지길 원한다면, 여자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친구와 외출해야 한다 (Women Should Go Out With Friends Twice A Week For Better Health)” 라는 연구를 최근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

친구가 건강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누군 모르나, 그런건 시간 많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세탁기를 돌리며, 청소를 하고, 읽어야 하는 책이 쌓이고 , 영화를 보며 옷을 개고 아이들 걱정에, 전화를 받으며 책상을 정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며 모자란 강의를 이어폰으로 듣는다. 손과 머리와 손가락 발가락 까지 동원해 멀티로 많은 일을 처리하는 원더우먼의 삶속엔 친구란 사치다. 내편이 되어줄 친구는 모두 사라졌다. 가족과 비즈니스 파트너만 있을 뿐이다.

옥스퍼드 연구팀이 애초부터 여자들의 친구 관계를 연구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관심한 것은 “여성들의 행복과 건강의 조건” 이었다. 그런데 연구는 일주일에 두 번 외출해서 친구들을 만나서 라이벌이나 괴롭히는 사람에 대해 뒷담화를 하며 웃고 마시는 생활이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아플 때 빠르게 회복하고, 면역력이 좋아지고, 불안이 줄어들고 너그러워진다는 의미다. 여자나 남자 모두 좋은 인간관계를 갖게 되면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건강해진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5명중 2명만이 일주일에 한번정도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한다고 한다. 돌봐야 하는 어린아이나 다른 가족멤버가 있으면 그것마저 꿈도 꾸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들은 우정을 어떻게 길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이것은 영국의 맥락인데 우리나라는 어떨까?

여성주의 화가 윤석남의 작품 "손이 열 개 라도" 윤석남은 여유없이 바쁘게 몰아치듯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여성주의 화가 윤석남의 작품 "손이 열 개 라도" 윤석남은 여유없이 바쁘게 몰아치듯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여성주의 화가 윤석남의 작품 "손이 열 개 라도" 윤석남은 여유없이 바쁘게 몰아치듯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여자여, 친구는 만병통치약이다. 과학적 근거도 있다.

“여자들에게 우정이란 게 있나?“ 처가와 변소는 멀리할수록 좋다고 하는것은 고리타분한 가부장제 사회의 담론이다. 여성들의 인간관계를 무시하고 무너뜨리고, 여자들의 선택을 통제하려는 치사한 계략일 뿐이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우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친구들과 만나면 폭력과 파괴를 조절하는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증가하고 사랑과 너그러움을 주는 옥시토신이 온몸에서 뿜어 나온단다. 이런 호르몬들은 여성들에게 아이들을 보호할 의지와 책임감을 더욱 강하게 하며, 다른사람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한다. 게다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성장한다고 느끼며, 외부의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일상을 벗어난 외출에서 친구들의 얼굴을 보는 것으로도 여자들은 행복을 만끽한다. 함께 여행이라도 떠나면 금상첨화일거라고 제안한다.

여자들이 행복해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다. 우정의 아름다움을 이제 더 많이 이야기 해야 할것 같다.  친구들과 외출하는 것을 규칙적으로 만들어야겠다. 그것이 사회가 건강해 지는 길이지 않나? 그러나 이것이 어디 개인적인 결단의 문제로 해결될 일이겠는가?  여자가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서울시는 여자들의 우정을 증진시킬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친구야 미안타. 가족 때문에 바쁘다고 한 것이 미안하고, 우정을 돌보고 가꾸는 너를 존경하지 못한 것을 후회된다. 이번 주 저녁 시간을 내서 만나자. 가족처럼 소중한 친구야”

참고 자료

https://www.psy.ox.ac.uk/team/robin-dunbar

http://www.anapsid.org/cnd/gender/tendfend.html UCLA Study On Friendship Among Women

https://www.creativehealthyfamily.com/women-should-go-out-with-girlfriends-twice-a-week-to-improve-their-health/ “Women Should Go Out With Friends Twice A Week For Better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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