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수학과 교수 아버지와 학원강사 어머니 '우월한 유전자', 한때 '청소년 고민해결사'

이원정
  • 입력 2018.10.03 06: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이 국내 주먹밥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사실이 알려져 '봉구스밥버거' 창업주인 오세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봉구스밥버거는 2011년 설립된 밥버거 업체이다. 오봉구(본명 오세린)가 경기도 수원시 동원고등학교와 동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주먹밥 노점상을 하면서 시작됐다.

주먹밥을 변형시킨 밥버거를 만들어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식품 노점상은 불법이라는 신고가 들어와 장사를 접게 됐고 이후 정식으로 가게를 열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봉구스밥버거는 지난해 오세린 대표가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회사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2016년만 해도 가맹점이 863곳에 달했으나 현재 650여개까지 줄었다.

오세린 대표는 마약을 투약하고 제공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노호성)는 지난해 8월 22일 오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오세린 대표는 수학과 교수인 아버지와 학원강사인 어머니의 '똑똑한' 유전자를 물려받아 머리는 좋았지만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렸다. 술, 담배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 친구들과 함께 패싸움을 벌이다 경찰서에 잡혀 가기도 했다.

고교를 자퇴하고 대구 서부터미널 근처에 월세 15만 원짜리 방을 잡은후 장사 밑천을 마련할 생각으로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과 중국집 배달원을 비롯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오씨는 이후 전국을 떠돌며 떡붂이와 어묵을 팔며 장사를 했지만 거듭 실패한 후 고향인 수원에서 주먹밥을 변형한 밥버거 장사를 하기로 했다. 수원 시내에서 학생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좌판을 깔고 장사를 시작해 오늘날 신화를 창조했다.

불량 학생들과 술을 마시며 고민을 들어주는 등 청소년들의 고민해결사로 불리기도 했다.

한 임신한 여학생이 "수술할 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여학생을 설득해 부모에게 임신한 사실을 털어놓게 했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은 2일 '밥버거'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네네치킨 측은 "봉구스밥버거는 원조 밥버거 프랜차이즈로 영양과 맛을 가미한 든든한 한끼를 학생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주먹밥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네네치킨은 "치킨으로 쌓은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외식 전문기업으로서의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봉구스밥버거 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이와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전혀 공지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로 꾸려진 가맹점주협의회는 매각에 관해 전혀 공지가 없었다고 반발하면서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네치킨은 1995년 계육 가공업체로 출발해 1999년 5월 네네치킨 체인사업본부를 설립, 순수 우리브랜드인 '네네치킨(NENE CHICKEN)'을 탄생시켰으며, 짧은 시간 내에 양적·질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발돋움 하고 있다.

2006년 7월 착공을 시작하여 지난 2007년 2/4분기(5월 12일 준공)에 3,000여 평(충북 음성) 규모의 생산 본부 완공을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지상 과제인 ‘자가 생산물 품질 안정 및 안전하고 확고한 물류시스템’ 을 구축하여 전국의 18개 지사 및 1,100여 개 가맹점에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으로 지원, 운용하고 있다.


이원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