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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행 청와대 국민청원 2만 8445명 동참..광주 폭행 청원 33만 4173명 넘어선

이소정
  • 입력 2018.06.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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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광주 폭행 사건이 일어나기 전, 대구에서 50대 부부가 2,30대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룻만에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구 폭행 피해 부부의 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4일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과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하며 "제2의 광주 폭행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청원글을 올렸다.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합니다"라며 6월 4일 시작된 청원인의 청원 글은 5일 4시 20분 기준 2만 8445명을 돌파했다.

이 청원글은 비슷한 시간에 올린 수십여 건의 청원글이 불과 수십여 명이 동참한 것에 비해 가장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으며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동참하고 있어 광주 폭행 청원자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광주에서는 택시 탑승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상대방을 집단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한 남성을 실명위기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택시 탑승을 놓고 남성 3명, 여성 2명인 피해자 일행과 남성 7명, 여성 3명인 가해자 무리가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건은 숫적으로 열세였던 피해자 박모(33)씨가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며 사실상 실명상태에 빠졌다.

피해자의 친형이라는 청원자는 사건직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한 번씩만 봐주세요.)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 처벌 강력하게 조치해주셔야 할 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피해자 친형이라는 청원자는 "도움주시는분 머슴살이로라도 갚을 자신있습니다. 아니면 노예계약 하겠습니다. 개가 되겠습니다"라며 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6월 1일 마감까지 33만 4173명이 창여해 청와대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대구 불로동 길가에서 외국산 승용차의 전조등이 너무 밝다고 항의하던 50대 부부와 승용차에서 내린 2-30대 청년들 사이에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졌다.

50대 부부는 자신들이 10여 분간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쌍방 폭행으로 사건을 마무리했고 이후 양측 모두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50대 부부의 가족은 부실 수사라며 현장 동영상을 공개하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렸지만,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쌍방 폭행이 분명하다며 부실 수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청원을 올린 피해 부부의 딸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10일 밤 대구시 동구 불로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발생했다.

청원자는 부모님이 귀갓길에 정면에서 오는 외제차 차주 A(29) 씨에게 전조등이 너무 밝아 꺼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A 씨가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으며 시비가 붙었다고 말했다.

A 씨의 지인 3명이 더 모여 이들을 폭행했고, 피해 부부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제발 보내 달라고 했지만, A 씨 일행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손목을 꺽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A 씨 일행은 부부의 하복부와 뺨을 여러 차례 가격하고 도로 위를 끌고 다니면서 안면을 때렸고, 이 과정에서 부인 김 씨는 바닥에 수차례 머리를 부딪쳐 2번의 실신하고 갈비뼈 2대가 부러졌고 남편은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또 주변 목격자들의 말을 빌어 "'치료비는 얼마든지 줄 테니 죽을 때까지 때려라'며 소리치며 무차별적으로 손목을 꺾고 발로 차며 폭행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가해자가 차에서 내릴 때도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지만, 음주측정도 하지 않았다"며 "사건 6일 후 경찰서에 갔지만, 형사님께서 저희 엄마 아빠 보고 자기 결혼기념일이 있고, 상당히 바쁘니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왜 건장한 남성들한테 말을 붙이냐고 오히려 더 뭐라 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청원인은 "진술실로 따라가자, 갑자기 시나리오를 만들어 주시며 '팀 대 팀으로 싸운거니 쌍방으로 사건 마무리할게요'라고 하셨다. 그리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다짜고짜 녹음 같은 거 하지 말라고 윽박지르셨다"며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수사를 마치고 CCTV를 전달하고 영상을 보고 오더니, '사모님도 때린 게 있으니 쌍방이고 오히려 가해자한테 사과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재수사를 요청하며 "50대 후반의 부모님이 아무 힘도 없는데, 어떻게 팀 대 팀으로 싸운 쌍방 폭행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 사람들은 멀쩡하게 다음 날부터 일도 하고, 평범한 삶을 살지만, 저희 부모님은 일도 못 하고 집에서 두 달째 매일 정신적 피해와 고통으로 시달리고 있다. 두 분 얼굴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모(51)씨와 김모(55)씨 부부는 포르쉐 차량 탑승자 이모(37)씨를 향해 "왜 전조등을 끄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탑승자 일행이 "당신이 뭔데 그런 말을 하느냐"면서 차량 밖으로 나오면서 시비가 붙었다.

청원자가 청원글과 함께 올린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건장한 청년들 4~명과 50대 남녀간 시비가 벌어진 장명이 담겨있다.

CCTV 영상만 보면 시비가 벌어진 자세한 내막은 파악되지 않지만 청년들이 50대 남녀를 무자비 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50대 여성이 화가 난듯 한 청년에게 부먹을 날리자 이 청년은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온몸을 가리지 않고 때렸다.

50대 남성도 2명에게 붙잡힌 상태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10여차례 반격하며 저항했지만 번번이 무자비한 폭행의 댓가를 치뤘다.

경찰은 이 사건을 쌍방폭행 혐의를 적용했고 부부는 각각 70만원, 이씨 일행 3명에게는 각각 200만원, 50만원, 50만원 상당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이소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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