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자가 형과 형수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은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한국당이 게시한 파일은 이재명 후보가 형수, 형과 통화한 음성 파일 원본과 증폭 버전 등 5개로, 총 39분여 분량이다.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겨있다.
이 폐이지에는 음성파일 원본과 욕설 등 주요 부분만 편집한 축약본이 있는데 형을 바꿔달라는 요구를 형수가 들어주지 않자 이 후보가 욕설을 하는 등 설전이 오가는 내용의 파일이 담겼다.
이 욕설 파일은 수년 전에도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등에 공개돼 일부 언론에 의해 보도됐고, 당시 이 후보는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이 2014년 이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한국당도 파일 공개에 앞서 법적 검토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후보측에서 신고한 듯 유튜브에서 이를 차단해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음성파일은 "법률 위반 신고로 인해 해당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입니다"란 자막만 나오고 재생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런 와중에도 선관위에 경기도지사 후보 등록을 마치고 노동현장부터 찾으며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방문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윤민희 지회장 등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노동자가 인정받고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일과 생활이 양립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 단축하고 노동생산성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임금 장시간 노동 체계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며 노동계의 목소리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올해로 성남시의 생활임금은 9000원”이라며 “경기도 생활임금 역시 1만원으로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현재 직간접고용과 출자출연기관 직접고용 노동자에 한정돼 있는 경기도 생활임금 적용대상도 민간위탁, 국고보조사업 등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공공계약에 참여하는 민간기업 중 생활임금을 도입한 곳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민간영역에도 생활임금 도입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날 이재명 후보와 기아차노조 화성지회 노동자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노동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까지 이 후보에게 잇따른 러브콜이 쏟아지는 데에는 친노동 중심 정책이 있다.
이 후보는 노동절인 지난 1일 노동 5대 정책을 발표하고 ∆노동자 권익보호기구 설치 및 노동행정 강화 ∆노동이사제 시행 및 노동협치 강화 ∆노동법 준수 및 산업재해 보상지원 강화 ∆비정규직 축소 및 정규직 고용업체 우대 ∆일터 주변의 휴식 도모를 위한 문화자원 확충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소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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