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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다람쥐의 꿈

김문영 글지
  • 입력 2019.05.01 06:44
  • 수정 2019.05.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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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는 지혜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경험하고 공부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
돌틈을 뒤지고 흙무더기를 파헤쳐 찾아낸 도토리 한 알
썩기 전에 먹어야 하는 제한된 시간
아까운 시간을 소비하는 나날이 이어지고
기다림에 지친 발길 
나무 기둥을 오르면
푸른 잎새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햇빛을 받고 비를 맞고 바람을 쐬며
나뭇잎 쑥쑥 커지는 계절
사람들의 평화는 아득해지고
어리숙한 사람들 선동하는 구호들이
서로 다른 방에 갇혀 울부짖을 때
다람쥐 한마리 꿈을 찾는다
높은 곳에 오르려 애쓰지 말라
낮은 곳일수록 행복이 넘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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