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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사건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 씨의 고달픈 시간…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 못 취한 날 있어 언급

이원정
  • 입력 2019.03.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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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씨 청원 글
윤지오씨 청원 글

故장자연 사건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 씨가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 못 취한 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씨는 ‘13번째 증언’이라는 제하의 에세이집을 출간하는 한편, 지난 5일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해 장자연 씨가 당한 추행을 직접 목격한 당사자라고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이후 고달픈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후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매일매일 생존신고를 하는 한편, 자신을 향한 비판과 의혹, 욕설 등을 보내는 악플러들에게도 시달리면서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는 것.

윤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촉발된 신변에 대한 불안감은 지난 13일 윤 씨가 SNS에 경호와 관련된 글을 올리면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증언자로서 받을 수 있는 신변보호에 관해 며칠 만에 20만 명이 넘는 많은 분들께서 청원해 주셨어요”라는 글로 시작한 윤 씨는 “너무나 큰 관심과 응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면서 응원을 해 준 네티즌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은 24시간 촬영으로 기록하고 전송하고 또 저를 위해 촬영팀께서 함께 동행해주고 계십니다”라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우회 언급했다.

윤 씨는 또, “사비로 경호를 받게 되었다”는 글을 덧붙이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 게시물을 시작으로 윤 씨는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 ‘윤지오 생존신고’라는 제하의 동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하고 하면서 ‘윤지오 생존신고-전시회 준비 심신안정방송’을 시작으로 날짜와 시간 등을 함께 적시한 영상에서 자신이 안전함을 알리고 있었지만 네티즌들은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윤 씨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하의 청원을 올렸다.

“우선 고인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사건 자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름이 붙여진 사건으로 수정되어야한다고 판단하여 본인 소개를 증인 윤지오로만 하겠습니다.”라고 시작된 글에서 윤 씨는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에서 지급해준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되지 않음은 물론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으나 경찰 측에서 아무런 연락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총 3회 호출버튼을 눌렀다’는 윤 씨는 벽에싀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관찰됐고, 이날 새벽에는 화장실 천정 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환풍구가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소리가 몇 차례 반복 됐다고 덧붙였다.

윤 씨는 또, 전날(29일 추정)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자기 고장나 수리를 하고 문쪽을 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경호원과 함께 맡은 바 있는 등 여러 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조차 수면을 못 취한 나날이 지속되고 소리가 반복돼 비상호출을 누르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지오 씨는 끝으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편히 생활 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방안과 정책이 개선되어져야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면서 청원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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