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은 중국인 여성 애나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경찰이 애나의 지난 조사에서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발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중국인 브이아이피들을 담당한 애나는 19일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해 마약구입 경로와 투약 여부 등의 조사에 임했다.
이날 애나는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찰이 애나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같은 날 마약 양성반응을 보인 버닝썬 이문호 공동대표의 영장 기각에 분노한 대중들은 향후 결과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혐의다툼 여지가 있다”면서 기각하면서 “증거자료 수집과 소명정도, 관련자들의 신병 확보 및 접촉 차단 여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마약류 범죄 전력, 유흥업소와 경찰 유착 의혹 사건과의 관련성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도 클럽 내 마약 유통과 성매매 혐의 인정 여부와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 대표에 이어 애나에게서도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고, 앞서 경찰의 단속에서 버닝썬 소속 MD들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버닝썬이 마약 소굴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이 오간다는 의혹이 한 방송에 의해 보도되자 수사를 벌여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40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입건하고 이중 세 명을 구속했다. 이 중 구속된 세 명이 버닝썬 소속 MD였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무게를 더했다.
시민 김상교씨의 폭로로 촉발된 ‘버닝썬 사태’는 ‘승리 게이트’로 번졌고 이는 곧 ‘정준영 동영상’사건으로 이어져 많은 연예인들이 은퇴를 선언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연예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