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일 현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양도세 중과,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등을 골자로 한 일명 '8·2 부동산 대책'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8·31 대책' 이후 가장 강력한 규제로 관심을 모았다. 그로부터 5개월이 경과한 현 시점, 서울·경기 매매가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과 부동산 강세 국면을 맞아 현 시점 우리 국민은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상화폐 거래 경험과 거래 의향은 어느 정도인지, 집값 등락 전망,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와 그 이유를 알아봤다.
●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50%) '부동산'을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꼽아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저연령일수록 선호(20대 11%; 40대 4%; 60대 이상 1%)
- '은행 적금' 2000년 74% → 2018년 23%, '부동산' 14% → 50%, '주식' 5% → 5%
한국갤럽이 2018년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보기 6개 순서 로테이션 제시), '땅/토지'(27%)와 '아파트/주택'(23%) 등 응답자의 50%가 '부동산'을 꼽았고 그다음은 '은행 적금'(23%), '주식',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이상 5%), '채권/펀드'(3%) 순이었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과거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은 2000년 14%에서 2006년 54%까지 증가, 2014년 38%로 하락했으나 2018년 현재 다시 50%로 늘었다. 반면 '은행 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는 23%다.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IMF 직후 연 18%를 웃돌았지만 1999년 연 8%, 2001년 연 5% 선으로 급락했고 2018년 1월 현재 연 2%를 밑돈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주식'과 같은 5%를 기록했다. 이 두 가지는 부동산보다 소액 거래가 가능하고 단기간 고위험-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러한 특성 때문에 저연령일수록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참고로 '가상화폐'는 현재 '가상통화, 암호화폐, 가상증표' 등 다양한 명칭이 주장되고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가상화폐'라는 용어로 물었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경험 있다' 7% - '향후 거래 의향 있다' 14%
- 가상화폐 거래 경험자 중 64% '향후에도 거래 의향 있다'
한 번이라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 성인 중 7%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거래 경험률은 30대 남성에서 1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20대 남성 14%, 그리고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10% 내외로 비슷했다.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가상화폐 장세가 요동쳤다. 사회적으로는 투기와 투자, 규제와 육성, 제도권 편입 여부 등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져 지금까지 가상화폐의 존재를 잘 모르던 사람들도 자주 접하는 용어가 됐다. 향후 가상화폐 거래 의향을 물은 결과 '많이 있다' 4%, '약간 있다' 10% 등 전체 응답자의 14%가 '있다'고 답했다. 가상화폐 거래 의향자 비율은 20·30대가 약 20%, 40대 15%, 50대 10%, 60대 이상 7% 등 저연령일수록 많았다.
가상화폐 거래 경험자(68명) 중에서는 64%가 향후에도 거래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이들은 현재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여전히 그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을 짐작케 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1월 16~18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9%(총 통화 5,39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이소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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