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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요르단전으로 박항서 치솟는 주가! 베트남 요르단에 전반엔 무기력 후반전 대공세로 진땀승!

이원정
  • 입력 2019.01.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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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예선전에서 2연패뒤 막판 예멘을 2대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베트남이 8강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베트남은 아시안컵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서 승리, 8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21일 펼쳐지는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오는 24일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D조에서 3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6개 3위 팀 가운데 4팀에 주는 16강 진출권을 놓고 레바논과 골 득실, 승점,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옐로카드가 적어 페어플레이 점수로 극적인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베트남의 16강 상대는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요르단이었다. 요르단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에 무실점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박항서 감독은 요르단을 상대로 수비에 방점을 둔 5-4-1 전술로 나섰지만 전반전 내내 패스미스와 요르단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요르단이 마음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하게 막았다. 요르단은 수비에서 한 번에 넘기는 패스로 기회를 엿봤다.

시간이 흐르면서 베트남의 압박은 헐거워졌다. 요르단은 틈을 놓치지 않고 좌우 측면 공격을 통해 베트남 골문을 두들겼다. 특히 요르단의 양쪽 풀백들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하면서 베트남 수비를 흔들었다.

계속해서 공세를 높이던 요르단은 전반 39분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베트남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바하 압델라만이 오른발로 공을 절묘하게 감아 차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베트남은 전반전과는 완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강한 공세를 높였고 후반 6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응우 트룽 후앙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응우옌 콩 푸엉이 달려들면서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베트남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판 반 득과 응우옌 꽝하이의 결정적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베트남은 연장전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베트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베트남은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넣은 반면 바레인의 두 번째 키커 바하 세이프의 슈팅은 골대에 맞고 나왔고 세 번째 키커 아흐메드 살레의 슈팅은 당반람 골키퍼에게 막혔다.

베트남의 네 번째 키커 트란 민 부옹의 킥이 바레인 골키퍼 손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키커 부이 티엔 둥이 골을 넣으면서 베트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을 시작으로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과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베트남 축구의 황금기를 이끄는 '박항서 매직'은 12년 만에 나선 아시안컵에서도 힘을 발휘하며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8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베트남의 두 번째 출전한 아시안컵으로 베트남이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한 것은 2007년 대회로 당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과 함께 대회를 개최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던 베트남은 8강까지 진출했다. 당시에는 16팀이 참가했다.

이번은 베트남이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대회다. 그동안 번번이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베트남은 24팀으로 출전국이 늘어난 혜택을 보면서 12년 만에 아시안컵에 나섰다. 그리고 조 3위를 마크, 16강에 오르는 기쁨까지 누렸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뒤 여러 역사를 쓰며 주가를 높여갔다.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게 된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호주를 꺾으면서 주가를 높였다. 베트남은 승승장구하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연장전까지 끌고 간 경기력과 정신력은 박수받기 마땅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강호 일본을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올랐다. 베트남은 한국과의 준결승전, 아랍에미리트(UAE)에 패배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놀라운 성과였다.

U-23 대표팀에서 연속으로 성공을 거둔 박항서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고 스즈키컵에 참가, 제대로 일을 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축구에서 가장 큰 대회인데 베트남은 8경기 무패(6승 2무)를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원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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