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가을이 시작된다는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진다반려견 구름이와 혀빼물고 헉헉거리며 걷는 산길아름드리 나무기둥에 붙은 매미는 폭염의 시간 맘껏 즐기네매미고작 2주일 자유롭게 살자고 적게는 3년 길게는 7년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가알에서 애벌레로 또다른 애벌레로 굼벵이로 변신하면서온갖 고난과 고초를 겪은 후 2주일 화려한 외출 후 생을 마감하는 운명그러니 아무리 더워도 울어야 한다힘들게 울면 우는 만큼 매미의 세상은 안정된다불평등과 편견 오만과 선입견이 난무하는 인간 세상입추의 폭염 속 매미 울음
깔따구가 돌아왔다/김주선 밥 한술 뜨고는 잠이 들었다. 설핏 잠에서 깨어보니 남서향 커튼 틈으로 빛이 들어와 칼날처럼 침대 깊숙이 찌르고 있었다. 해시계는 오후 3시쯤, 암막(暗幕)을 활짝 열어젖히고 빛을 따라 아른거리는 먼지를 가만 보았다.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요 며칠 눈앞에서 성가시게 굴던 날벌레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실눈을 떠야 할 만큼 눈이 부셨다. 여전히 동공은 열려있고 눈알이 빨갛다.오전에는 월차를 내고 안과에 다녀왔다. 비문증(날파리증)이라니, 참 가지가지 했다. 유리체를 혼탁하게 하는 뿌연 부유물을 들여다보기 위해
MZ세대는 공정과 부도덕한 점에 대하여 매우 날카롭게 대응한다.SNS “#단어”를 통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거침없이 공유하고 챌린지하기도 한다. MZ세대는 공존을 위한 공정에 관심이 많고, 일도 놀이처럼 재미있어야 한다. 소통은 쌍방향, 조직은 수평적인 관계를 선호한다. 기성세대 시선에서 보면 특이한 점도 있다. 일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으로 보통 MZ세대를 개인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대라고 이야기하지만 공동체 발전에 대한 이타적인 정신이 높다. ‘디지털 네이티브’ MZ세대는 기성세대가 이해하기에 ‘알쏭달쏭’ 한 존재다.
(재)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박동호) 서초구립양재도서관은 다음 달 7일부터 4월 3일까지 고수진 작가의 인기 그림책 두 권을 테마로 어린이를 위한 독서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생활이 위축된 지역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이번 행사는 크게 △ 원화전시와 △ 그림책 강연 두 가지로 구성된다.먼저 △ 원화전시는 2016년에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을 받고있는 『산딸기 임금님』을 3층 전시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이다. 『산딸기 임금님』은 ‘핀란드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동화작가 토펠리우스(1818~1898
[고정숙 한자교실] 칩거(蟄居)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전화까지 꺼놓고 잠적해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오늘 한자교실에서는 칩거(蟄居)를 파자로 알아보겠다. 숨을 칩(蟄), 살 거(居) 자를 쓴다. ‘蟄’ 자는 다행 행(幸), 둥글 환(丸), 벌레 훼(虫)의 조합이다. 갑골문에 나온 ‘幸’ 자를 보면 양손을 묶는 수갑과 벽에 고정하는 쇠사슬이 그려져 있다. 수갑은 죄를 지은 사람을 구속하기 위한 도구이다. 죄를 지은 사람을 잡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뜻으로 ‘다행’이라는 뜻이 있고, 범죄자가 없는
[임진각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 평화기원제' 열려] 지난 7일(일) 오후 3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 평화기원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남북합의 이행과 한반도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의 평화달리기’가 10월 20일(수)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출발하여 부산→대구→대전→서울→임진각에 이르는 19일간, 615km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피날레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 앞선 오전 8시,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는, 4시간 동안, 파주시청에서 문산역까지 구간을 달리고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
[고정숙 한자교실] 해촉 (解囑)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의 민영삼 국민통합특보가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준석 대표는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 선택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자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캠프는 이를 수용해 특보직에서 그를 ‘해촉’했다. 오늘 한자교실에서 해촉(解囑)을 파자로 알아보겠다. 풀 해(解)와 부탁할 촉(囑)을 쓰고 있다. ‘解’ 자는 뿔 각(角), 칼 도(刀), 소 우(牛)의 조합이다. ‘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의심 증상, 사전 약제방제와 예방 수칙, 재배관리 요령, 일자별 작업 기록장 등이 포함된 사과, 배 농가 전용 ‘영농일지’를 제작, 각 시·군청과 농업기술센터에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180여 종에서 발병하며,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말라죽는 병을 말한다.일단 발생하면 전파 속도가 빠르며 치료약제가 없고, 농가에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발병한 곳에는 3년간 사과, 배를 비롯한
한때, 나는 향수 수집광이었다. 여행 기념으로 한 두 개씩 사 모으다 보니 나중엔 집착이 되었다. 은은하게 분사되는 향기보다는 액체를 담고 있는 우아한 유리병의 로망과 브랜드 수집에 대한 탐욕이 더 컸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지인에게 나누어 주거나 오래되어 버렸으니 과거 나의 장식장을 화려하게 채웠던 것은, 젊은 날의 허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향수란 마릴린 먼로가 애용했다는 ‘샤넬NO5’처럼 관능적 향기 거나 마음을 홀리는 향이거나 유혹을 부추기는 것이라 여겼다. 미국의 데메테르 향수 제조사의
나중에 시킴에서 들은 무상 스님 얘기 중에서 몇 대목만 일찌감치 밝히는 게 낫겠다. ...... 혼자가 된 스님은 비하르 주의 수도 파트나로 갔다. 그곳 어느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손님들이 입다가 두고 간 옷가지들 중에 더 입어도 될 만한 것들을 세탁하여 팔고 있었다. 다리미질까지 해서 얌전하게 걸어둔 힌두 풍의 새것 같은 옷가지들도 보였지만 스님은 빨랫줄에 널어놓은 허름한 옷가지들 중에서 골랐다. 무릎을 가리는 정도의 펑펑한 반바지와 얇은 면으로 만든 헐렁한 긴 팔 티셔츠가 그것이었다. 방에 들어와 누군지 모를 여행자가 입었던 옷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처 산책길이나 산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 청계산 맑은숲 산책길을 점령한 것은 애벌레입니다. 바로 매미나방 애벌레입니다.
김향기 인스타그램 [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김향기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가희=문찬열=사과 속에서 스륵 존재감 표시하는 애벌레"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옹성우, 문빈, 김보윤과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향기의 모습이 담겨있다.한편 김향기는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유수빈 역으로 출연 중이다.
두견이 바로 알기 봄날 제주도에 들어가면 새소리들로 넘쳐났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휘파람새와 더불어 내 귓가를 떠나지 않고 항시 소리를 들려주는 새가 있었다. 그런데 그 이름이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산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소리의 주인공이었다. 초성을 하나하나 헤아리며 연상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답답하고 찝찝했다. 나는 제주도 일정을 시작한 첫날부터 이놈의 새 이름 하나 때문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가 드디어 알아냈다. 한심하게도 내 기억력은 무용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꿀벌들이 사라지면 당장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꿀벌은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상기후 등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점점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작가는 많은 어린이가 꿀벌들을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봐주길 바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박상재 글, 김미정 그림, 『꿀벌 릴리와 천하무적 차돌 특공대』(도서출판 머스트비 2019)을 발간했다.꿀벌은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생명체 중 하나다. 암꽃과 수꽃을 맺어 주는 수분 활동의 매개자로 많은 식물을 열매 맺게 해 주어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는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산림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산림청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인증받은 ‘산이랑 단이와 떠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연구소에서 활동 중인 산림교육전문가 김경선 씨와 함께 개발됐다. 유아를 대상으로 산림생태계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산이랑 단이와 떠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15명 이내의 만5~6세 유아를 대상으로 월별 다른 주제로 운영된다. ‘포로롱 새와 놀아요’, ‘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가을 국화 재배 시 11월까지 밤나방류 피해가 큰 시기이므로 방제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밤나방류 애벌레는 새로운 줄기나 꽃봉오리에 피해를 입혀 상품성을 떨어뜨린다.국화 꽃봉오리가 피해를 입으면 꽃이 피지 않거나 출하 시기를 놓치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없다. 특히, 애벌레가 꽃봉오리 안으로 들어가면 약제를 뿌려도 방제가 잘 되지 않으므로 사전 방제가 중요하다.밤나방류는 일단 유입되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시설 출입구와 측창에 방충망을 설치해 유입 경로를 차단한다.밤나방
[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대구 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 최근 환경부가 수돗물 수질감시 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대구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22일 TBC 대구방송 보도에 따르면 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문산정수장 2곳에서 발암물질과 신종 환경 호르몬이 나왔다.TBC는 단독 입수한 대구상수도사업본부'과불화화합물 대책'이란 내부 문건에는 지난달 21일과 24일 매곡과 문산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는 152.1~169.6, 정수된 수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