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말발굽 전문가인 전문 장제사 양성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장제 교육생을 모집한다.한국마사회는 3일 공고를 통해 신규 교육과정 ‘장제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만 17세 이상 신체건강한 자로 좌우 시력이 0.8 이상이여야 한다. 난청이나 색맹이 아니어야 하며, 한국마사회 장제교육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4월 4일부터 14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한국마사회 말 보건원 보건총괄담당 사무실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우편이나 팩스 접수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말산업 장제분야 교육신청서와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관한 동의서, 교육서약서 등이다.4월 17일 서류심사를 실시하며, 합격자에 한해 4월 19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4월 21일 발표한다.교육기간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가지 총 6개월이며, 주 3일 교육을 원칙으로 한다.신상경 한국마사회 차장은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전문인력 중 하나인 장제사 선발을 통해 국내 말산업의 역량 향상 및 가속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말산업 및 장제사에 관심을 갖는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수료증은 교육 70% 이상 참석한 교육생에 한해 수여하며, 장제분야 종사 경험자와 말 관련 교육 이수자, 말 특성화학교 졸업자는 우대한다.▲말발굽 전문가인 전문 장제사 양성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장제 교육생을 모집한다. 한국마사회는 3일 공고를 통해 신규 교육과정 ‘장제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가 4월 3일 한국기수협회 대강당에서 제10·11대 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박대흥 신임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동반자’라는 단어를 강조했으며, 경마의 공정한 경쟁과 발전을 위해 현장과의 소통에 보다 더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날 이취임식에는 김종길 한국마사회 부회장을 비롯해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 황순도 한국경마기수협회장,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 오문식 부산경남경마공원조교사협회장, 신동원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조위원장,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 등 조교사 및 말관리사 200여 명이 자리했다.▲이임하는 홍대유 전 협회장(왼쪽)과 취임하는 박대흥 신임 협회장(오른쪽)의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박대흥 신임 협회장은 앞선 2010년 제8대 회장을 역임한 인사로 9년여 만에 재당선되며 조교사협회를 다시 이끌게 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알려진 박 회장은 최근 한국경마가 맞닥뜨린 위기 상황에서 조교사협회가 자리해야 할 위치와 역할을 잘 알고 있다는 평으로, 대내외적인 소통 능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소통’과 ‘조교사 고유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우선, ‘동반자’라는 단어를 연거푸 사용하며 비록 경마를 통한 경쟁자적인 위치에 있지만 조교사와 말관리사 모두가 동반자라는 사실은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아울러, 소통하는 협회 문화 정착을 통해 협회 내부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유관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또한, 조교사 고유의 역할 강화에 중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대내외적인 경마 환경이 열악해지는 가운데 조교사의 자존감 고양에 힘을 기울이는 마방운영이 필요하다”며, “내부경쟁을 통한 자기발전 향상과 일의 분업화가 더욱 필요하고 계층별 전문 인력 양성, 우수인력 개발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건전한 노사관계 형성을 위한 관심을 대폭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주52시간 근로시간과 통상 임금 등 현안문제와 노사관계가 첨예화되지만 바른 노사문화를 위해서는 원칙을 지키는 것 또한 필요하다”며 무조건적인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명확히 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이어 “공정하고 건강한 노사문화 정착과 경쟁력 있는 노사관계의 장을 열어 가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하며 취임사를 마쳤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임하는 홍대유 전 협회장을 위한 공로패 및 선물 전달식이 있었으며, 박대흥 신임 협회장에 대한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있었다.▲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가 4월 3일 한국기수협회 대강당에서 제10·11대 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박대흥 신임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동반자’라는 단어를 강조했으며, 경마의 공정한 경쟁과 발전을 위해 현장과의 소통에 보다 더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승마 대중화를 위해 ‘전 국민 승마체험’ 사업을 진행한다.한국마사회는 오는 4월 10일 오후 5시까지 상반기 전 국민 승마체험 상반기 참여자 1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 국민 승마체험’은 승마를 접해보기 어려운 국민들에게 한국마사회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승마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전국민 승마체험은 전 국민이 부담 없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인근 승마장을 연계해주고 1인당 10회 승마강습비 중 25만원을 정액 지원하는 것으로 승마 강습비는 1회당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5만 원 사이이다. 회당 비용이 3만원인 경우 참여자는 회당 5천 원씩만 자부담하면 승마를 즐길 수 있다.다만 선정된 강습 참여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개인 상해보험 또는 기승자 보험을 필수로 가입해야만 한다.작년 첫 시행한 ‘전 국민 승마체험’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올해는 심화과정을 신설하고 고도화됐다. 총 지원 규모는 3000명 규모이며, 4~6월 상반기에 초심자를 대상으로 1500명 지원하고 9월~11월에 해당하는 하반기에 중급과정을 개설해 1500명을 추가 선정한다.렛츠런파크 제주가 위치한 제주 지역은 제주대 종합승마타운, 홀스스토리, 제주승마공원 등 10여개 승마장에서 전 국민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상반기 강습 후 말 기승능력 인증제인 ‘포니 3등급’ 인증을 취득하면 하반기 신설되는 중급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포니 3등급’은 말 돌보기, 말타기 등의 심사를 통과하면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승마 초보자들을 위한 등급이기 때문에 10회 강습으로도 충분히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개인반과 단체반 2가지 중 1인당 1개의 과정만 신청 할 수 있다. 5인 이상이면 단체로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 배정 프로그램에 대표자가 단체 인원을 대리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말산업 정보포털 호스피아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가 승마 대중화를 위해 ‘전 국민 승마체험’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4월 10일 오후 5시까지 상반기 전 국민 승마체험 상반기 참여자 1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 국민 승마체험’은 승마를 접해보기 어려운 국민들에게 한국마사회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승마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말의 고장 제주에서 말 명소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이 나왔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윤각현)는 하나투어제주와 함께 제주도의 말(馬) 명소를 즐길 수 있는 ‘말(馬)과 함께하는 제주 원데이 투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출시되는 관광 상품은 온종일 말(馬)을 테마로 한 관광명소를 즐길 수 있으며, 한국마사회가 관광객의 식사와 가이드 비용 등을 지원해 50% 할인된 가격인 42,000원에 여행을 즐길 수 있다.투어 코스는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트랙터 타고 목장을 둘러보는 렛츠런팜 제주 △한라산 초원지대에서 제주마를 만날 수 있는 제주마방목지 △세계 최대 규모의 기마공연장 더마파크 △제주마가 어우러진 마랑힐링투어 렛츠런파크 제주 등 6개이다.첫 번째 코스인 조랑말체험공원은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되는 최고의 말을 사육한 갑마장이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로 1900년대 초기의 목마장 사진과 목축 관련 도구, 조랑말 조형물, 말에 관련된 이야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과 조랑말 승마를 체험할 수 있다.렛츠런팜 제주을 방문해서는 국내 최고 몸값을 갖고 있는 씨수말과 목장 꽃밭을 트랙터 마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으며,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마방목지에서 천연기념물 347호 제주마를 직접 만날 수 있다. 푸른 들판에서 뛰어노는 말들의 모습은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모습으로 매년 4월에서 11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투어가 올해 가장 첫 번째로 마방목지에서 제주마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이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기마공연이 펼쳐지는 더마파크를 거쳐 한라산을 배경으로 제주마가 달리는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일반인 통제구역인 마사지역 견학과 포니를 만나는 마(馬)랑힐링투어까지 진행되며 전 일정이 마무리된다.‘제주 원데이 투어’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2째 주, 4째 주 토요일 1회 2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4월 3일부터 하나투어제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윤각현 렛츠런파크 제주 본부장은 “이번 투어는 제주 말산업 인프라와 관광 상품을 결합한 최초의 사례이다”며, “지역 관광 관련 기업과 협업하여 수도권 등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일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는 하나투어제주와 함께 제주도의 말(馬) 명소를 즐길 수 있는 ‘말(馬)과 함께하는 제주 원데이 투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루 종일 말(馬)을 테마로 한 관광명소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한국마사회가 관광객의 식사와 가이드 비용 등을 지원해 50% 할인된 가격인 42,000원에 여행을 즐길 수 있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가 봄맞이 새 단장을 마치고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된다.따스한 봄의 시작과 함께 관광시즌을 앞둔 렛츠런팜 제주의 씨수말 교배 관람과 트랙터 마차 투어, 미니호스 말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말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렛츠런팜 제주는 한국 경마 선진화의 든든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1995년 개장한 이래 우수한 혈통과 대회 성적이 증명된 10두의 씨수말을 보유해 경주마 품종 개량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말 종합 병원 및 교배소, 조교용 주로, 씨수말 방목장 등 최고의 경주마를 만들기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이외에도 이색 체험을 통한 제주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연간 18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각종 블로그를 통해 제주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등으로 소개되기도 한다.렛츠런팜 제주의 최고 인기 체험 프로그램은 ‘트랙터 마차투어’라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말 대신 트랙터가 끄는 마차를 타고 목장의 다양한 시설을 탐방한다. 마차를 타고 푸른 초원을 달리며 목장의 넓은 초지를 구경하고 마차에서 내려 귀여운 말과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계단을 통해 마차에 오르면 실내에 21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투어의 재미를 높이고자 전문해설가도 동행한다. 수십억 대 씨수말이 생활하고 있는 마방과 어린 경주마들의 훈련장 등을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해설가의 재치 있는 설명을 통해 경주마의 흥미로운 비밀을 들춰보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다.트랙터 마차 투어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에 5~6회 운영하며,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종합안내소에서 탑승권 구매 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13세 이상 어린이, 성인 모두 1인당 3000원이며, 13세미만은 2,000원이다.양영진 제주목장장은 “씨수말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개방함으로서 경마와 말(馬)문화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며, “렛츠런팜 제주가 말과 초지 및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색 있는 사료작물로 구성된 제주의 대표 휴게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휴식을 즐기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3월부터 6월까지는 경주용 말을 교배하는 시기로 오전 9시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교배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씨수말이 교배하는 모습도 직접 관람할 수 있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가 봄맞이 새 단장을 마치고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된다. 따스한 봄의 시작과 함께 관광시즌을 앞둔 렛츠런팜 제주의 씨수말 교배 관람과 트랙터 마차 투어, 미니호스 말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정형석)가 ‘신뢰 구축’과 ‘상생 혁신’을 골자로 한 ‘2019년 부경경마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정형석 본부장은 ‘2019년 부경경마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하며 “2017~18년 말 관리사 사고로 인해 소원해진 경마관계자와 한국마사회 관계에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소통 내실화를 통한 상호 간의 신뢰 구축으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렛츠런파크 부경은 총 8개의 다채로운 상생 과제를 발굴해 시행한다. 그중에서 ‘청년포럼’은 20·30세대들의 소통의 장으로 말 관리사와 마사회 부경본부 직원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주로 부경경마 현안을 상호 간에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다. 4월에는 경주마 복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이후 경마 상금 운영개선 등보다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경마관계자들의 계층 간 소통확대를 위해 기획한 ‘Team-Collabo’는 약 32개의 사업장(조)이 상호 간에 콜라보 워크숍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면 1조 사업장이 15조 사업장과 소통간담회를 가지는 방식이다. 부경본부는 실비만 영화, 연극 관람 등 활동비를 지원하게 된다.또한 경마관계자와의 주기적 소통 채널인 ‘경마산업 상생발전소위원회’에도 온 힘을 쏟는다. 부경본부장을 협의체 장으로 해서 경마처장 외 관련 부장, 부경 마주 및 조교사협회장 등 부경경마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분기별 1회 개최할 예정이며 경마 현안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주로 논의하게 된다.최근 젊은 말 관리사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사용빈도가 높은 ‘SNS 소통’도 본격화한다. 네이버밴드와 카카오톡 2개 채널로 운영하며 경마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고충처리위원회’ 운영은 말 관리사들에게 가장 직접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마관계자들의 고충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신설해 건강한 일터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임금체납, 근무환경, 인격모독, 성희롱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충 상담을 할 수 있다. 위원장은 부경경마처장이 맡게 된다. 고충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사실관계 조사 후 시정요청·개선권고·기각·각하로 세분화해 결과를 통보한다.이외에도 말 관계자 새벽 업무 격려행사 시행, 추모 경주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가 ‘2019년 부경경마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부경본부).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정형석)가 4월 7일 ‘KRA컵 마일’ 경마대회부터 ‘기수 암밴드(Arm band)’를 새롭게 도입한다.렛츠런파크 부경 관계자는 “경마 고객들이 경주 중 번호 식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경주에 출전하는 기수들이 암밴드를 착용할 계획이다. 먼저 부경 시행 경마대회에 시범 운영하며 고객과 기수 등 피드백을 통해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부경 시행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기수들은 경주마 번호가 새겨진 밴드를 우측 팔에 착용하고 출전하게 된다. 0.01초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는 경기장에서 고객들이 더욱더 쉽게 경주마 또는 기수들을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해외 경마 시행체에서는 이미 암밴드 착용을 일부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경주 기승 시 활동 불편 등 우려로 도입이 일부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형석 본부장 외 부경기수협회 등 경마관계자 간 지속적인 대화를 했고 ‘경마고객의 경주관람 편의 증대’라는 공감대 아래 오는 4월 7일 시행되는 ‘KRA컵 마일’ 대회부터 시행하기로 확정됐다.정형석 본부장은 “기수 암밴드 도입으로 경주마 순위식별 향상 등 경주관람 편의를 높이고 생생한 현장 질주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마사회 부경본부에 ‘기수 암밴드(Arm band)’가 새롭게 도입된다. 기수들이 암밴드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부경본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말산업 육성기금 조례 지정 등 국내 말산업특구 중 가장 선도적인 행보를 보인 경기도가 지역 말산업의 선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오는 4월 4일과 5일 양일간 화성 덕산스포텔 연수원에서 경기도 내 31개 시·군 말산업 업무담당자 및 말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2019 말산업 발전 워크숍’을 개최한다.이번 워크숍은 말산업 현안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뒀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심도 있는 교육과 함께 정보공유 및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우선 변희정 경기도 말산업육성팀장이 2019년 말산업 육성정책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통해 말산업 관계자들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정부의 정책지침이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현장 맞춤형 설명이 펼쳐진다.또한, 최근 말산업계 이슈로 부각한 전문승용마 생산 활성화 방안 등도 다룬다. 오원석 한국마사회 과장이 연사로 나서며, 국내 말산업의 발전 방향성을 고려한 방안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말산업 컨설턴트를 초청해 국내외 외승로 운영현황 등 경기도 외승산업 발전 가능성을 점쳐본다. 왕성히 활동 중인 유근창 청마경영컨설팅 대표가 연사로 나선다.또한, 승마시설 고객 응대서비스 및 소통의 리더십 특강을 통해 경영능력 강화를 제안하고, 클래식 인문학 강의 시간을 통해 인문교양 지식을 함양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아울러, 승마시설 우수 운영사례 발표도 진행된다.경기도는 국내 승마장의 25%가 소재된 지역으로, 상시 승마 인구의 30%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말 사육두수는 4천661마리로 전국대비 17%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말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승마산업의 경우 인프라 미비, 사업장의 영세성,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의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안용기 경기도 축산진흥센터 소장은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고민하는 자리이다”며, “앞으로도 워크숍 등 대화의 창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운영방향 설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도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지역 내 말산업을 발전시키기고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말산업 특구 지정, 승용마 거점번식지원센터 조성, 승용마 보험료 및 장제비 지원, 위기청소년 힐링승마 체험사업 등이 그것이다. 특히 올해는 승용마거점번식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인공수정 등을 연 130회 지원하고, 찾아가는 승용마 번식지원을 연간 80회로 전년 대비 170% 확대 운영한다.▲경기도는 오는 4월 4일과 5일 양일간 화성 덕산스포텔 연수원에서 경기도 내 31개 시·군 말산업 업무담당자 및 말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2019 말산업 발전 워크숍’을 개최한다. 말산업 육성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과 현장 의견 수렴 등이 진행된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대암홀스랜드에서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작년 5월 대암홀스랜드의 ‘치카블루’는 인공수정을 위해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에서 위탁 사육을 하던 중 폐사를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승용마 생산농가에 더 큰 어려움이 왔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한 결과 지난 3월 27일 대명 소노펠리체라는 대기업에서 우수한 씨암말을 기증받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다. 가족경영체제로 승마장을 운영해 이제 5년 차인 대암홀스랜드의 라매화 대표와 이경진 실장을 만났다.-대암홀스랜드는 어떤 곳인가대암홀스랜드는 철원의 1호 승마체험 시설이자 말 생산 농가로 지역 학생들뿐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승마체험의 기회와 말 관련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암홀스랜드는 2012년부터 시행된 말산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농가로 전국 77개의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중 하나이며 2014년에는 농어촌형 승마 시설 인가를 받았다. 특히 독일의 전문 승용마 브랜드인 하노버리안을 수입해 국산마를 생산하고 있는 10개의 농가 중 첫 번째 시범 농가다. 현재 농장에서 생산한 하노버리안은 전문 승마선수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 국가대표 승마선수들과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또한 서러브레드, 하프링거, 한라마, 웜블러드, 셰틀랜드포니, 미니어쳐 등 초보자를 위한 말부터 유소년 선수단을 위한 대회 참가 말까지 총 34두의 승용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승자에게 맞는 말을 배정해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체험을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승마장과 이론 교육을 위한 교육장이 마련돼 있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다.-승마장 운영 외 다른 사업은철원군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말 저변 확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자유학기제를 실행하고 있는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말 산업 관련 직업군을 일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해 철원 관내 초·중학생 대상으로 모집, 운영하고 있다. 유소년 승마단은 대명 소노펠리체 승마클럽과 풀뿌리대회나 승마캠프 등 교류 행사를 진행했고 전국학생승마선수권대회와 강원도승마협회 승마대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또한 교육청과 MOU를 통해 봉사활동, 관내 작은 학교 중 선정해 무료 체험 시행, 지역 발전 성금 기탁 등 지역 발전과 소외 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촌글리쉬, 꼬마열차, 평생학습 축제 등 지자체와 연계해 단체관광, 지역사회 행사도 참여하고 있다.-승마장 운영 계기는전문 승용마 시범 생산 사업에 참여하면서 승용마 생산을 하게 됐다. 당시 철원군에는 없던 말 목장이 생기다 보니 많은 관심을 받게 됐고 체험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승마시설을 시작하게 됐다.이경진 대암홀스랜드 실장은 “승용마 생산 농가들이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철원 1호 승마체험 시설·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하노버리안 수입해 국산마 생산하는 1호 시범 농가5년 차로 아직 부족한 점 많아 열심히 배우는 중각자 위치서 발전해나가면 말 생산 환경 좋아질 것-다른 승마장과 차별성이 있다면대암홀스랜드는 가족이 운영하는 농가이면서 농어촌형 승마시설로 정식으로 시작한 지 이제 5년 차인 신입 승마장이다. 다른 승마장과 차별화한다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 오히려 다른 승마장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새로운 산업을 시작한 초보자로서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대암홀스랜드는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인데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사업 첫해에 시작한 농가로 하노버리안 씨암말인 ‘치카블루’와 ‘챠로타’ 2마리로 시작해 현재는 총 8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첫해에 태어난 포입마 2마리가 올해 5세로 ‘치카블루’의 자마인 ‘대암 윈저에드워드’와 ‘챠로타’의 자마인 ‘대암 대소니’가 있다. 둘 다 작년에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열렸던 제1회 외승승용마 평가대회에 참가해 ‘윈저’는 1등급으로 1등을 받았으며 ‘다소니’는 2등급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치카블루’와 ‘씨챕’을 통해 생산한 ‘대암 씨엠’은 현재 케이스타로 마사회 선수단에 판매돼 잘 길러지고 있고 그 외 나머지 약 4마리의 자마들을 현재 목장에서 기르고 있다.-폐사 사건 이후 전문 승용마 생산농가 판로 문제가 화두 되고 있는데 농식품부나 마사회 지원, 협조가 잘 되고 있는지사건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작년 5월에 ‘치카블루’가 인공수정을 위해 위탁 사육을 하던 중 폐사를 당하게 됐다. 그때의 일로 애지중지하고 최고 혈통이었던 말을 잃은 것은 둘째 치고 그 외 부수적으로 더 많은 것들을 잃게 된 것이 사실이다.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치카블루’의 사건을 얘기하며 농민들에게 분리한 사업 계획을 세워놓고 말이 죽으면 집 팔아 보상하나, 이런 식으로 매번 불평하면 말 사업 못 한다는 등 얘기하는 것도 전해 들었다. 이에 어떤 농가들은 우리가 폐사 당했을 때 그냥 넘어가지 않아서 이제 인공수정 지원을 안 해줄 것이라며 대놓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봤다. 우리 가족은 ‘치카블루’를 잃고 몇 달을 눈물로 보냈고 그에 맞는 보상을 주장했을 뿐인데 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이제 지난 일이니 웃고 넘어가지만,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어려운 과정에서 우리를 더 어렵게 만들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결국 좋은 분들이 많이 나타나 여러 방면으로 애써주시고 마사회에서도 합의하기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농가와 마사회의 관계가 예전 같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를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농식품부에서는 지난 1월에 지정농가 대표자들과 간담회도 열었고 여러 건의 사항들에 대해서 약속했던 부분들도 있다. 이 부분들을 잘 반영해서 앞으로는 지정농가들을 살리는 정책을 잘 펼쳐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대명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은 우수 씨암말 ‘아렐라’를 대암홀스랜드에 기증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대명 소노펠리체의 ‘아렐라’ 기증은 어떤 의미인가소노펠리체의 ‘아렐라’ 기증은 우리 농가에 큰 의미가 있다. 현재 확보한 씨암말이 2마리인데 벌써 5년이 넘어 이를 이어갈 다음 세대의 씨암말이 필요하게 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렐라’ 같이 매우 우수한 말을 씨암말로 확보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승마를 오래 했거나 선수 출신도 아니라서 말산업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부족한 것도 많은 농가인데 대명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이라는 대기업 승마장에서 생산 농가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준다니 어려운 상황에서 힘도 나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말 생산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많이 됐다.-더 하고 싶은 말은현재 많은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시는 사실이다. 이에 많은 사람이 갑론을박하며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래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러 분야에서 말산업을 위해서 정책적으로나, 기반형성을 위해서 애쓰고 있으니 각자의 위치에서 발전해 나간다면 가까운 미래에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말들을 생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매화 대표는 “말은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이다. 겉모습만 다르지 사람과 같은 영혼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내 최초로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 ‘돌콩’이 11위로 아쉽게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높은 세계의 벽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두바이월드컵에 진출했단 사실 자체만으로도 적지 않은 성과임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팬의 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하다.두바이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국내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31일 새벽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두바이월드컵 중계 및 응원전을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개최했다.두바이와 시차 때문에 다소 늦은 시간인 새벽 1시에 열린 행사였음에도 40여 명이 넘는 이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경주 결과는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경마에 대한 팬들이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그 현장을 소개한다.▲한국마사회는 31일 새벽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두바이월드컵 라이브 응원전을 개최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30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자정을 갓 넘긴 시각. 경마장이 폐장한 시간이지만 렛츠런파크 서울 해피빌 1층 놀라운지가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새벽 1시 40분에 예정된 두바이월드컵의 중계 및 응원전이 열리기 때문이다.12시 30분경부터 경마팬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응원현장을 찾은 이는 중후한 노신사로 경마와 인연을 맺은 지만 20여년이라고 한다. 이어 커플로 보이는 경마팬이 놀라운지로 들어섰다.▲늦은 새벽에 열리는 응원전을 찾아 준 경마팬을 위해 한국마사회는 기념품과 함께 간식을 준비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행사를 준비한 마사회 직원들은 늦은 시간에도 응원현장을 찾아준 진정한 경마팬들에게 기념품 전달과 함께 준비한 간식거리를 권했다.“자유롭게 간식을 즐기시면 됩니다. 오늘 응원전에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응원전은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동네 반상회와 같은 친근한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많지 않은 인원인데다가 야심한 새벽시간이었기에 왠지 모르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나 할까.이날 현장을 찾은 경마팬들은 공식 행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돌콩’이 출전하는 두바이월드컵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두바이월드컵 우승을 하면 받는 상금은 얼마인지, ‘돌콩’의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이날 진행을 맡은 한국마사회의 수석 핸디캡퍼 김준구 의원과 국제경마담당 서보미 사원은 전문적인 진행자가 아님에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좌중을 이끌었고, 현장 분위기는 어느 행사보다도 활기찼다.1시가 넘어가자 참석을 약속한 경마팬 대부분이 자리를 채웠다. 경마팬뿐 아니라 응원전 참석을 자처한 마사회 직원들도 다수 자리했으며, 본격적인 공식 행사에 돌입했다.▲이날 진행을 맡은 한국마사회의 수석 핸디캡퍼 김준구 의원과 국제경마담당 서보미 사원의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공식 행사에서는 두바이월드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소개부터 UAE 경마, ‘돌콩’이 출전하는 두바이월드컵 출전마 분석까지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중간중간 두바이월드컵에 대한 깜작 퀴즈들도 마련돼 정답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줬다.“두바이월드컵 초대 우승마는 누구일까요?”“’시가(Cigar)’ 정답입니다”늦은 시간에도 한국경마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경마팬이기에 돌발 퀴즈 문제는 어렵지 않게 답을 찾았다.특히, 한 경마팬은 본지 기자가 쓴 <‘돌콩’ 출전한 두바이월드컵, 그것이 알고 싶다>를 기사를 참고해 퀴즈의 정답을 여러 차례 맞추기도 했다.▲‘돌콩’이 중계 화면에 비춰지자 환호하는 응원 현장의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경주를 10분 앞둔 1시 30분경이 되니 현장 실황 중계화면이 스크린에 비춰졌다. 예시장을 거니는 ‘돌콩’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자 경마팬들은 손뼉을 치며 응원 소리를 높였다.“‘돌콩’ 파이팅! ‘돌콩’ 파이팅” 구호를 연호했다.대망의 1시 40분이 되자 현장의 모든 시선은 다시 두바이월드컵 중계화면으로 집중됐다. 열띤 응원 속에 최종 결과 ‘돌콩’이 11위 결승점을 통과했다. 현장은 아쉬움을 드러내듯 탄식이 흘러나왔다.“아이고, 아쉽다”, “아직 한국경마가 갈 길이 여전히 멀구나” 등등아쉬움을 담은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다.“경주 전부터 이미 결과는 예상 했다. 하지만, 세계 경마에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간 열릴 거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고 세계 경마에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김점오 조교사의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오늘 행사가 참 즐겁고 유익했다. 우연히 해외 원정 이벤트가 있다는 걸 알고 참여했는데 참 잘한 것 같고, 오늘부터 ‘돌콩’의 팬이 됐다”“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로서의 건전경마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앞장서주시길 바란다”▲늦은 시간에도 서울 용산구에서 ‘돌콩’의 응원전을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한 부부 경마팬. ⓒ미디어피아 황인성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한 마지막 경품 추첨 행사가 열렸다. 많지 않는 숫자였기에 사실상(?) 모든 이들에게 경품이 돌아갔다. 명목상은 경품 추첨 행사였지만 늦은 시간까지 한국경마를 응원하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아 준 팬들에 대한 보답의 표시였다.‘돌콩’은 아쉽게 두바이 원정을 11위로 마무리했지만, 이번 두바이월드컵 출전은 값진 선물을 남겼다.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릴 기회를 마련했고, 진정 한국경마를 사랑하는 국내 경마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경마가 도박으로 인식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 경마를 레저와 스포츠로 즐기는 그들이 있기에 한국경마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리라 본다.▲한국마사회는 31일 새벽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두바이월드컵 중계 및 응원전을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개최했다. 두바이월드컵이 열리는 두바이 메이단경마장만큼이나 뜨거웠던 응원 현장은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저녁 8시 40분 메이단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월드컵에 국내 경주마 최초로 출전한 ‘돌콩’이 12마리 중 11위를 했다.두바이월드컵(GⅠ, 2000m, 더트, 3세 이상)은 세계 최고 상금 1,200만 달러(약 130억 원)가 걸린 꿈의 레이스다. 세계 4개 경마 대회 중 하나로 3개월 동안 총 540여억 원의 상금이 걸려있고 74개의 경주를 펼친다. 이날 열린 결승에는 9개의 경주가 치러졌으며 ‘돌콩’이 출전한 두바이 월드컵은 경주 이름으로 축제 명칭을 같이 사용하는 메인 경주다.2016년 ‘석세스스토리’와 ‘천구’가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 국내 최초로 출전했다. 2017년에는 ‘메인스테이’가 District One 경주에서 한국 경주마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으며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의 준결승격인 슈퍼새터데이에 진출해 Al Maktoum Challenge R3(GⅠ)와 Burj Nahaar(GⅢ) 경주에서 각각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트리플나인’은 국산 경주마 최초로 결승인 두바이월드컵까지 진출해 Godolphin Mile(GⅡ) 경주에서 국제레이팅 105를 획득했다.그리고 2019년 2년 만에 나선 3번째 두바이 원정만으로 결승 메인 경주 진출까지 성공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외신들은 경마 변방 한국 출신 ‘돌콩’의 결승 진출에 놀라움을 표하며 이번 결승전이 ‘한국 경마의 역사적인 순간(A milestone moment for the south korean racing industry)’이라고 표현했다.‘돌콩’은 작년 12월 두바이 원정을 떠난 후 총 4번의 경주에 출전했다. 두바이월드컵카니발 초반 2번의 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지 적응을 마친 후 3번째 경주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두바이월드컵의 준우승격 대회인 ‘슈퍼 새러데이’에 초청돼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두바이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썬더스노우’와 아쉽게 목차로 3위를 해 가능성을 보여줬다.하지만 세계 최고 권위 경주답게 출전마 각각의 능력이 뛰어나 ‘돌콩’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결승에 진출한 경주마들은 미국, 일본, UAE 등 경마 강국 PARTⅠ 출신이었으며 출전마 중 PARTⅡ 국가 소속은 한국의 ‘돌콩’이 유일했다. ‘돌콩’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한국 경주마로는 최고 국제 레이팅 110까지 끌어올렸지만, 출전마 중에선 가장 낮았다. 게다가 거리 손실 때문에 불리한 가장 외곽 출발 번호인 13번을 배정받는 불운이 겹쳤다.‘돌콩’은 출발 직후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경주 종반 뒤로 쳐지며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선더스노우’가 2분 3초 8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바이월드컵 최초로 작년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김낙순 회장은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한국 경마를 알리기엔 충분한 선전이었다. 대한민국의 말산업 발전을 알리기 위해 국제 경마 무대에 지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국내 경주마 최초로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 ‘돌콩’이 12마리 중 11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문세영 기수의 1500승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행사가 3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렸다.한국마사회는 31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 후 야외무대에서 문세영 기수 1500승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내 최단기간 1500승의 위업을 달성한 문세영 기수를 축하하기 위해 주요 경마 관계자들과 많은 경마팬이 자리했다.이날 행사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을 비롯해 황순도 한국기수협회장, 박남성 서울마주협회 마주, 김종길 한국마사회 부회장, 윤재력 경영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해 문세영 기수의 1500승을 축하했다.문세영 기수에게는 1500승 달성을 기념한 기념상패와 함께 꽃다발, 1500만 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데뷔 19년 차인 문세영 기수는 2001년 10월 6일 첫 승을 신고한 이후 2003년에는 100승을 달성했으며, 2010년 500승, 2014년 1000승을 거쳐 데뷔 6471일 만에 1500승 달성에 성공했다. 경마팬들 사이에서는 ‘경마 황태자’로 불리며 현재 국내 최정상급 기수로 활약하고 있다.문세영 기수는 “경마팬들이 주말마다 경마장을 찾아주셨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모든 경마팬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부상을 입는 모습을 보시고는 아버지께서 이젠 그만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아직은 그 말씀을 지키지 못하는 아들이 될 것 같다”며 현역 기수로서의 활동 의지를 보였다.끝으로 “1500승을 기념해 좋은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고 한 편으로는 채찍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성실한 모습 보이는 기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문세영 기수의 1500승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행사가 3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마사회는 31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 후 야외무대에서 문세영 기수 1500승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내 최단기간 1500승의 위업을 달성한 문세영 기수를 축하하기 위해 주요 경마 관계자들과 많은 경마팬들이 자리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돌콩’이 세계 최고의 상금의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에서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저녁 8시 40분에 메이단경마장에 열린 두바이월드컵에서 국내 경주마 최초로 진출한 ‘돌콩’은 아쉽게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1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우승은 작년 디펜딩챔피언인 고돌핀레이싱 소속의 ‘썬더스노우’가 차지했다. 두바이월드컵에서 한 경주마가 2번 이상 우승한 것은 첫 사례이다. 우승마 ‘썬더스노우’는 앞선 3월 9일 열렸던 슈퍼새러데이에서 ‘돌콩’과의 승부에서 목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돌콩’의 부진이 더욱 아쉽다.가장 바깥쪽인 13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돌콩’은 초중반까지는 중위권에 위치하며, 페이스를 운영해갔으나 중후반부에 이르면서 점차 뒤처지다가 하위권으로 밀렸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의 추입력을 발휘해 만회하기에는 너무 긴 차이였다.▲국내에서는 ‘돌콩’의 응원전이 열렸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눈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온 경마팬 등 50여 명의 인원들이 모여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두바이월드컵 특별 방송 및 열정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두바이월드컵이 펼쳐지던 시각 국내에서는 ‘돌콩’의 응원전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창이었다.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온 경마팬 등 50여 명의 인원들은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마사회가 마련한 간단한 간식을 곁들이며, 두바이월드컵을 소개하는 특별 방송과 각종 이벤트가 열렸다. 두바이 실황 중계를 함께 지켜보며, 응원을 펼쳤다. 경주 결과, ‘돌콩’이 순위권 진입이 어렵게 되자 모든 이들이 크게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이날 응원전 행사에 유일하게 참석한 김점오 조교사는 “워낙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과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경주 전부터 예상은 한 결과이다. 두바이월드컵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며, “오늘의 결과는 아쉽지만 한국경마도 계속 세계의 벽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 용산구에서 온 한 경마팬은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주마들이 세계를 향한 도전을 하길 바라고, 이제부터 ‘돌콩’의 팬이다”고 말했다.▲ ‘돌콩’이 세계 최고의 상금의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에서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저녁 8시 40분에 메이단경마장에 열린 두바이월드컵에서 국내 경주마 최초로 진출한 ‘돌콩’은 아쉽게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1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사진 출처= 두바이월드컵 경주 영상 캡처).2019년 두바이월드컵 경주 결과 순위 경주마 우승 Thunder Snow 2 Gronkowski 3 Gunnevera 4 Pavel 5 Audible 6 Yoshida 7 North America 8 Seeking The Soul 9 Axelrod 10 New Trails 11 Dolkong 12 Capezzano 일본 ‘KT Brave’는 산통으로 출전 제외
승마계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내온 안덕삼 대표가 승마대회 촬영을 하는 장면. ⓒ레이싱미디어프로 사진작가들, 말산업 대국민 홍보 위해 카메라 들고 나서극소수 1세대 이어 2세대 등장…‘6차산업’ 말 예술 ‘르네상스’ 도래대부분 자비 부담·재능 기부 형식…말 문화 발전하려면 지원 필요현대사회 어느 곳, 그리고 누구에게도 ‘사진’은 빠질 수 없는 친구다. 사진은 순간의 추억을 영원으로 남기는 기록 방식, 매개체이자 매개물이기도 하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예술철학자인 수잔 손택(Susan Sontag)은 1978년에 낸 『사진론에 관하여(On Photography)』라는 저서에서 예술의 장식적 효과가 강해지며 사진이 발달된 점에 주목했다. 손택은 가족이나 단체 구성원이 업적을 기념하기 시작하며 사진이 등장하게 됐고, 사진은 환상의 예술이라고 했다. 손택에 따르면, 사진은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문법이자 윤리다. 사진을 찍는 일은 세계와의 일정한 관계에 자신을 참여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바로 여기에 말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작가들이 있다. 국내 말산업의 과거를 영원으로 남기고,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게끔 사진으로 기록해 미래를 바라보게끔 하는 인재들이다. 그들의 숫자는 열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기에 귀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말 사진을 찍는 이들은 드물다. 말 사진은 오늘날 말 문화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매개라는 점에서 이들에 주목했다. 말산업 대국민 홍보와 이미지 전환을 위해 나선 사진 전문작가 4인방을 소개해 본다. - 기자 말‘애마사진집’ 국내 최초 발간한 박기동 작가1941년 6월 경남 함양 출생. 경마장 곳곳에 그의 작품이 걸려 있다. 2001년에 ‘애마사진집’을 발간했던 국내 말 전문 사진작가 1세대에 속한다. 사진재료점을 하던 부모님 영향으로 어깨 너머로 사진 기술을 익혔고, 등산에 빠져 자연을 촬영하면서부터 사진에 매료돼 유명한 사진작가를 따라 다니면서 배우기도 했다.90년대 중반 경마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말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작가가 없는 것을 알고 사진을 찍게 됐다. 전국을 다니며 말 사진을 찍던 그는 2001년 국내 최초로 말 사진 전시회를 열고 사진집을 출간했다. 말 사진에 전문적인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어 고생했다던 그는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국애마사진연구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후 몽골 기마문화, 케냐 얼룩말, 일본 북해도 종마목장 등을 돌며 말 사진 기행도 기획했다. 특히 말의 교미부터 임신과 출산, 성장과 경주마 데뷔 및 우승까지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프로젝트도 준비했다. 장녀 역시 사진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기동 작가는 애마사진집을 발간하며 “말의 유연성, 박력, 아침 햇살을 받으며 달릴 때 햇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탐스러운 갈기, 휘날리는 꼬리, 그 생동감… 이러한 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영상에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승마계의 산 증인, 안덕삼 애마스튜디오 대표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승마대회, 대한승마협회나 생활체육협회 주최 행사뿐 아니라 각 승마장과 승마 동호회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찐빵모자를 쓰고 한쪽 구석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이. 바로 안덕삼 애마스튜디오 대표(71)다.스포츠 사진 전문 기자로 활동하던 안 대표는 35년 전, 지인의 권유로 승마 사진을 찍게 됐다. 국내 유수의 스포츠 일간지와 , 등 잡지에 사진을 제공해왔고, 홍보 담당 사진기자들을 위해서는 암실에서 사진을 만드는 법을 전수도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다보니 안덕삼 대표의 사진과 영상은 국내 승마계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냈다.장인정신을 가지고 국내 승마계의 역사를 담아내왔지만, 그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어 고민하고도 있다. 돈이 되는 결혼식이나 돌 행사에 가서 짧은 시간 일하는 것이 낫지 몇 시간 내내 카메라를 붙들고 씨름하면서 ‘눈 버리는’ 승마 전문 사진 기자의 고충은 말로 다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안덕삼 대표는 “선수들이 사진을 요청하고 내 존재감을 알아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그 즐거움으로 지금까지 이 일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일을 그만 두게 되면 자신이 소장한 모든 자료를 대한승마협회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힌 안 대표, 한국 승마의 역사는 그의 장인정신과 성실함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속도를 찍다’…경마 전문가, 김진두 KRA과장김진두 KRA한국마사회 홍보팀 과장은 KRA에 입사한 뒤 1988년 3월부터 26년째 경마 관련 사진을 전문으로 찍어 왔다. 사진 촬영 기술을 살려 농어촌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찍어 주는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한 해 300여 명의 어르신들 사진을 찍고 액자로 만들어 전달한다.2011년 11월에는 ‘속도를 찍다’라는 제목의 사진전을 KRA한국마사회 갤러리마당에서 개최했다. 45점의 작품을 선보인 사진전에는 경마의 박진감과 기승한 사람들의 표정이 잡힌 작품들이 전시됐다.김진두 과장은 당시 와의 인터뷰에서 말 사진 찍는 기술에 대해 “말과 친근하게 교감하고 습성을 알아야 안전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경주 사진을 찍을 때 정면 사진은 셔터스피드 1600분에 1초, 측면 사진은 3200분에 1초, 겨울 함박눈이 올 때는 100분의 1초로 놓고 찍으면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퇴직을 기념해 사진전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말 사진계 2세대 이끌 이수진 ZSee 스튜디오 대표1979년 10월, 말의 고장 제주도에서 태어난 이수진 지씨(ZSee) 스튜디오 대표는 국내 말 사진계에서는 최연소이자 차세대 유일 여성 사진작가다. ‘지씨(ZSee)’스튜디오 이름을 해석하면, 알파벳의 가장 마지막 단어 ‘Z’처럼 사진으로 세상 끝까지 대상을 찾고 보고 알아가겠다는(see) 의미다.최연소 여성 사진작가이지만 경력은 벌써 15년차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지도교수 추천으로 졸업 작품이 광고 공모 사진전에 ‘등단’하며 사진계에 이름을 알렸다. 경향신문사 출판사진기자부 소속으로 한국사진기자협회 출신이다. ‘유행통신’과 ‘레이디경향’ 초창기 멤버로 배용준, 한대수 등 유명 연예인 인터뷰 사진은 물론 굴지의 CEO, 각종 풍경 사진과 해외 로케 등을 진행했다. 이후 사진 전문 스튜디오 소속으로 ‘맘&앙팡’ 잡지 전속 사진작가로 요리 및 아이 사진을 전담했다. 현대증권, 삼성생명, 한국공항공사, 천호식품 등 주요 대기업 사보의 사진을 전담했고, 「갖고 싶은 부엌, 알고 싶은 살림법」 등의 단행본도 도맡았다. 노숙자의 자립을 돕기 위한 잡지 ‘빅이슈 코리아’에는 표지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달란트를 재능기부하는 데 쓰고 있다.승마 대중화 물결을 타고 승마를 배우고 싶어 승마클럽을 찾았다가 말을 좋아하게 됐다는 후문. 승마를 안전하게 그리고 제대로 배울 곳을 찾고자 말산업전담기관인 KRA한국마사회를 찾았다가 경마의 매력에도 푹 빠졌다. 달리는 경주마의 역동성, 그 총체적 ‘마력’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지만, 경마 경주의 매 순간 그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는 풍토가 아쉽다고 했다.말의 고장 제주 출신인 이수진 대표는 제주도에 자주 들러 목장에서 육성되는 말들,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이 행복하고 말했다. 특히 환경과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아 경주마든 승용마든 말들의 프로필을 사진 기록으로 남기면,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말 등록 문제에 있어 큰 기여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적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제주에서는 특히 승마체험과 관련한 승마클럽 내 말 포토 촬영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육성목장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한 사진 촬영 그리고 KRA 홈페이지에 있는 경주마 프로필의 사진 확대 작업과 각 지자체 및 학회, 유관 단체의 각종 행사마다 사진 기록을 남기는 일은 오늘날 우리 말산업계가 후대를 위해 해야 할 역사 기록의 의무라고도 했다.이수진 대표의 지적처럼, 사실 국내 말산업계는 현재의 기록을 남기는 데 등한시해왔다. 이는 우리 말 문화 발전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그간 승마 전문 포털사이트 라이딩클럽에서는 예술 창작 집단, 플레이스트픽쳐스(playist-pictures) 조신형 감독과 합작해 말 사진 데이터와 다큐 제작에 나서기도 했고, 제주마연구소의 장덕지 소장의 경우 행사마다 손수 뛰어다니거나 제주마의 사진을 찍는 등 각계의 노력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개인이 말 사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사비를 털어 말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재능 기부 형식으로 사진을 찍어 언론사나 협회, 단체에 넘기는 일은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는 게 이들의 증언. 전문 사진작가들을 한 번 고용하는 데에는 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단위가 넘어가지만, 말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말산업전담기관인 KRA가 국내 말 문화 발전이라는 대의 아래 관심을 갖고 집중적인 지원을 한다면 우리네 척박한 말 문화 풍토가 근본부터 달라질 것이라는 지적. 특히 KRA홍보팀이 발간하는 ‘굽소리’는 사진작가를 고용하는 데 일회성 외주에 그쳐 있고, 대회나 행사마다 전문 작가 출신이 아닌 사람들이 기록을 남기거나 취재 언론사에 사진을 요구하는 관행도 달라져야 말산업 기록을 남기는 일에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수잔 손택이 사진에 주목한 이유로는, 거짓된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할 수 있는 도구로 사진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사진이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허가증”이라는 손택의 말처럼 기마민족인 우리의 말산업이 국가의 백년대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예술의 시작이자 근간인 사진에 대한 말산업계 종사자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사)한라마생산자협회(회장 강동우)와 경상북도 영천시 운주산승마조련센터는 3월 29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청 별관 4층 회의실에서 ‘말(馬)산업 조련강화 협력방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상호 체결했다.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한라마의 내륙 거점 위탁 조련, 조련 후 판매와 경매 촉진에 관한 상호 협력, 한라마 생산농가 활성화를 위한 내륙 홍보 및 마케팅 협력, 상기 목적 달성을 위한 다양한 상호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돼있다.이번 업무협약은 승용마 산업의 발전과 한라마를 내륙에 보급하기 위한 거점 센터 협력과 새롭게 변화하는 말산업 환경에 대응하여 승용마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위해 체결했다. 크게 보면 승용마 산업 발전을 위해서 가장 큰 생산 기반이라고 둘 수 있는 제주도와 가장 앞서가는 조련승마센터를 가진 영천시가 협력함으로써 향후 승용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협약식에는 한라마생산자협회,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육성팀, 경상북도 축산정책과와 영천시 축산과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향후 승용마 산업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말산업 주체가 협력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강동우 회장과 이정희 영천시 축산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협약을 통해 앞으로 한라마가 국내 승용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하고 이를 계기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영천시가 동반성장과 함께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 승용마 산업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제주도는 2014년, 경북은 2015년 각각 정부에 말산업특구로 지정됐으며 영천시가 2015년 건립한 운주산승마조련센터는 부지 1만여㎡에 조련장, 말 경매장, 번식시설, 교육장, 마사 등을 갖추고 안전한 승용마 전환을 위해 한국마사회와 함께 해외 선진 조련기술을 도입하는 등 승용마 조련 및 유통에 앞서가고 있다.한라마생산자협회는 올해부터 운영하게 될 제주 말조련 거점센터를 기반으로 제주도 말 생산 농가들을 대변해 한라마 뿐 아니라 제주의 우수한 승용마를 내륙에 보급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이 협력함으로써 제주도 말 생산기반과 내륙 거점승용마조련센터가 상승적 시너지를 창출하여 승용마산업이 한단계 진보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향후 조련된 안전한 승용마를 국내 어느 지역에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데 큰 의의가 있으며 두 기관은 승용마 조련 협력, 승용마 유통 채널 확보 같은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승용마 보급과 말 산업 기반 조성 및 승마인구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라마생산자협회와 운주산승마조련센터가 ‘말산업 조련강화 협력방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 제공= 한라마생산자협회).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2018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3월 28일 발표된 2018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PCSI) 결과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4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 성과이다.공공기관 고객만족도(PCSI)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24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는 평가 지표이다. 기관 특성과 핵심 기능에 따라 나눠 그룹 내 상대평가를 통해 공공기관 간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한국마사회는 건전한 레저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인프라를 개선하고 직원의 서비스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특히, 작년 1월 취임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사회적 가치‘ 중심의 새로운 경영 목표를 발표했으며, 공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말산업 전문기관’이 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이번 평가에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높게 평가된 걸로 보인다.한국마사회는 사회공익 승마 확대, 렛츠런파크 서울 포니랜드 무료 개방 등 국민의 여가선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쳤다 또한 용산 장외발매소를 농업인 자녀를 위한 장학관으로 전환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회 공헌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는 한국마사회의 국민신뢰 회복 노력이 거둔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고객과 소통하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마사회가 2018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3월 28일 발표된 2018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PCSI) 결과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4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 성과이다. ⓒ미디어피아
한국마사회가 2018 승마 사례 공모전 11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승마를 경험한 이들의 긍정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국마사회는 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주제는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로 △학생승마체험(포니3등급포함) △기승능력인증제 △유소년승마단 △전국민승마체험 4개 부문으로 진행해 총 108명이 참여했습니다. 최우수상과 말산업특구상, 우수상 등 11개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배추용 씨(50세, 학원강사)의 전 국민 승마체험 수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말산업특구상은 박시온(경기도), 장민석(경상북도), 이승윤(전라북도), 안지선(제주특별자치도) 씨가 수상했고, 우수상(한국마사회장상)은 김도현, 장려상은 박지연, 김은지, 양현희, 손영희, 윤현미 씨가 수상했습니다. <말산업저널>은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의 협조 아래 공모전 체험 수기 수상작을 종합 연재합니다. 세 번째 순서로 이승윤 학생의 ‘축구보다 더 재미있는 승마(학생승마체험 부문)’를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은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축구보다 더 재미있는 승마 - 이승윤승마장 가 본 적 없고 승마 체험 기회 없었다두렵고 어려웠지만, 말과 친해지며 재미 붙여자세 좋아지고 말과 교감하며 동물 트라우마 극복승마 체험,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나는 삼국지 만화를 엄청 좋아하는데 관우나 조운이 말을 타면서 창을 휘두르는 장면을 특히 좋아한다. 장난감 창을 가지고 침대 위에서 베개를 말이라 생각하고 타면서 삼국지 만화에 나오는 장면을 따라 하면 엄마는 비디오를 찍어주시면서 깔깔 웃으신다. 평소 말을 타보고 싶었지만, 말을 탈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전주시에서 진행하는 2018년 학생승마체험에 신청해보라고 학교에서 안내문을 주셔서 신청했더니 너무나 운이 좋게 선발이 되었다. 말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얼마나 뛸 듯이 기뻐했는지 모른다. 전주승마장이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승마장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고 가본 적도 없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승마체험 강습 첫째 날,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놀이기구에 부딪쳐서 이마랑 눈 아래가 찢어져서 병원에 가서 꿰매고 왔다. 이마는 많이 부어있고 머리도 굉장히 아파서 도저히 강습을 못 갈 것 같았는데 엄마가 아파도 첫 수업을 가야만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아픈 것을 참고 수업에 참여했다.첫 번째 날 말을 가까이서 직접 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컸다. 작년에 식구들과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어른보다 더 덩치가 큰 개한테 물린 뻔했던 이후로는 동물만 보면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두려움부터 생기는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교관님이 말 가까이 데리고 가서 고삐 잡는 법을 알려주실 때 말이 무서워서 몸을 뒤로 빼고 겁먹은 모습으로 우스꽝스럽게 고삐를 잡았다. 교관님께서 말이 뒷발로 차게 되면 심한 경우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실 때는 그냥 솔직히 도망치고 싶었다. 말의 고삐를 잡고 끌 때 ‘말이 달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겁이 났고, 당근을 줄 때는 ‘말이 내 손을 씹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당근을 휙 던져주고 얼른 손을 잽싸게 빼버렸다. 결국 교관님께 꾸중을 들었다. 엄마도 말이 그렇게 무서워서 다가가지 못하면 강습을 받지 말아야지 뭐하러 가냐고 꾸중을 하시면서 두려움을 없애지 못하면 차라리 가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많이 속상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배워야지 다짐을 했다.강습 둘째 날에는 용기를 내서 갔다. 교관님께서 직접 말을 타보고 앞으로 탈 말을 결정한다고 하셨다. 용기를 내고 왔지만, 이때까지도 말이 무서웠다. ‘말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하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말을 직접 타봤더니 안장은 푹신푹신했고, 말도 생각보다 순하고, 그 말도 나의 겁내고 있는 모습을 읽은 듯 아주 천천히 걸어갔다. 나는 말이 출발할 때 영화에서 본 것처럼 “이랴!”라고 외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혀를 차면서 출발신호를 준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했는데도 말이 출발하지 않으면 배를 발로 차는 복차를 하면 된다고 교관님께서 알려주셨다. 말에 대해 두려운 생각이 많이 달아났지만, 강습이 끝나고 말에게 당근을 줄 때 말의 입이 가까이 오는 것이 무서워서 말이 당근을 먹으려고 혀를 내밀 때 얼른 당근을 놓으면서 손을 빼버렸다.강습 셋째 날 같이 배우는 친구와 2인 1조로 평보라는 것을 배웠다. 평보는 말을 타고 그냥 걷는 것인데, 걷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말은 나보다 힘이 세고, 내가 아직 말을 멈추는 것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혹시 잘못해서 복차를 하거나 내가 실수로 혹시 혀를 차면 말이 막 달려서 다른 말까지 놀라게 할까 봐 타는 동안 긴장을 아주 많이 했다. 다행히 평보도 잘 배우고 말을 타고 방향을 바꾸는 것까지 배웠다. 넷째 날에도 계속 평보를 배웠는데 이젠 말이 무섭지 않고 승마가 점점 재미있어졌다. 강습하는 날이 기다려지고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엄마한테 그날 무엇을 배웠는지 쫑알쫑알 다 얘기해드렸다. 게다가 말에게 당근을 줄 때도 겁이 나서 손을 빼버리는 일이 없어졌고 말이 편안히 잘 먹을 수 있도록 당근을 대줬다.다섯 번째 날에는 말한테 맞춰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경속보라는 동작을 배웠다. 속보를 하면 속도가 엄청 빨라져서 몸이 많이 흔들려 말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흔들리지 않고 말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경속보를 잘 배워야 한다고 교관님께서 말씀하셨다. 경속보를 연습하면서 허리가 너무 아팠지만 포기하지 않고 했다. 여름이라 당연히 더웠지만, 특히나 올해는 엄청 더워서 승마를 하는 동안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집에 가면 머리랑 옷이 흠뻑 젖어 있어서 바로 목욕을 해야 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어떤 때는 말들도 지쳐 보였는데 말들이 안쓰러워 보였다. 여섯 번째 날에는 드디어 속보를 배웠다. 말이 진짜 빨라져서 내가 말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한테 끌려다니는 느낌이었다. 속보를 하면서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일곱 번째 날에도 계속 속보를 배웠는데 처음 배웠을 때보다는 말을 잘 다룰 수 있었다. 말의 이름들이 모두 웃겼는데, 말한테 웃긴 이름들을 붙여주니까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친구같이 느껴졌다. 나는 덕순이, 꽃순이, 이쁜이라는 말을 번갈아 타면서 속보를 연습했다. 여덟 번째 날부터는 혼자서 말을 끌었다. 이상하게도 혼자서 하는데도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었다. 날이 갈수록 교관님께서 자세도 좋고 안정적으로 탄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까 승마가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청바지를 입고 탔는데도 말을 타면서 종아리에 멍도 들고, 허벅지도 많이 당기고 아팠지만, 너무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 강습 시간이 계속 기다려지고 집에 가서도 계속 머릿속에 승마하는 모습이 떠올랐다.나는 엄마한테 이번 승마체험 끝나고도 계속 승마를 배울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악기도 많이 배우러 다니고, 축구도 하면서 승마 배울 시간이 어디 있겠니?” 걱정하시는 엄마한테 차라리 축구를 빼고 승마를 배우게 해달라고 졸랐다. 엄마는 그러면 시간을 조정해서 한번 배워보자고 하셨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강습 아홉 번째 날과 마지막 날인 열 번째 날에는 너무너무 재미있게 말을 탔다. 드디어 열 번을 끝으로 아쉽게도 승마 체험이 끝이 났다. 꽃순이랑은 여러 번 타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펐다.나는 이번에 승마를 배우면서 방학 동안 못했던 운동도 하게 되고, 평소에 자주 할아버지랑 어른들이 내 어깨를 두드리면서 너무 움츠려 있다고 어깨 좀 펴라고 항상 말씀하시는데 이번에 승마를 배우면서 자세가 좋아지고 곧아진 것 같아서 좋았고 특히나 더 좋았던 것은 말과 교감하면서 동물을 무서워하는 트라우마를 깨버릴 수 있어서 나에게는 승마체험이 정말로 1석 3조인 셈이 되었다. 동물에 대한 무서움도 많이 없어지고 승마의 매력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다.배우는 동안 비록 다리랑 허벅지, 발 등 신체 부위가 많이 멍이 들어 아프고, 땀도 비 오듯 흘렸지만,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 전에는 운동 중에 축구가 제일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승마를 배우고 나서는 승마가 축구보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승마 회원으로 들어가서 계속 배우고 싶을 정도로 승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엄마도 다이어트를 하실 겸 나랑 같이 다녀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여름방학 때의 승마체험은 나에게 정말로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말산업특구상(전라북도지사상)을 받은 이승윤 학생(사진 제공= 한국마사회).원고 제공=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교정·교열=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국장 강호성)과 함께 진행한 보호관찰 청소년 대상 힐링승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힐링승마 후 기존에 갖고 있던 충동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한 달간 29명의 보호관찰 청소년을 대상으로 힐링승마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힐링승마는 승마를 이용해 마음과 정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활동으로 한국마사회가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이번 연구는 손선주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팀과 마사회 재활힐링승마센터 코치가 함께 참여했다. 자발적인 연구 참여자 28명을 대상으로 자기통제력 척도와 청소년용 사회적 기술평정 척도를 이용해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재활힐링승마센터 코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집단 인터뷰를 병행했다.설문 참여자의 96.4%가 ‘힐링승마를 통해서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68%가 ‘지속해 힐링승마 과정이 운영되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특히 ‘충동성’ 경향에 있어서 가장 큰 폭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등으로 구성된 관련 문항에서 5점 척도 응답의 경향성이 사전 ‘보통’ 수준에서 힐링승마 강습 후 자기 통제력을 가지는 방향으로 변화했다.연구를 진행한 손선주 교수는 “청소년의 발달 단계에서 성숙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주된 요소인 충동성 제어능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힐링승마를 통해 충동적 사고와 행동을 제어하려는 방향으로 변화가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향후 법무부와 협의하여 보호관찰 청소년 힐링승마의 연내 정규사업 편입과 심층적 연구 추진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한편, 한국마사회는 이후에도 교육자 인터뷰 등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소규모 강습 진행, 기승 시간 확대 등 개선점을 도출하여 향후 강습에 반영할 예정이다▲한국마사회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과 함께 진행한 보호관찰 청소년 대상 힐링승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힐링승마 후 기존에 갖고 있던 충동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공채의 시즌을 맞아 한국마사회가 신입사원을 선발한다.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3월 28일부터 4월 11일 14시까지 ‘2019년 한국마사회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총 41명으로 최근 3년간 신입사원 공채 중 최대 규모이다.한국마사회는 공정한 채용과 업무 적합성에 초점을 맞춰 채용을 진행한다.2014년 공공기관 최초로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선보였고, 2016년부터 직무능력 중심 NCS 기반 블라인드 채용을 추진하는 등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채용’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해는 직무 역량에 기반한 블라인드 채용을 강화해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더 높인다.지원자의 출신학교, 가족관계, 출신 지역 등 편견 요인이 될 수 있는 정보는 일체 기재할 수 없다. 아울러, 본인 확인 및 우대사항 확인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득한 정보도 면접위원에게 제공하지 않는 등 강화된 블라인드 채용으로 지원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또한, 블라인드 채용과 동시에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 절차도 마련해 직무 역량과 직무수행 태도를 평가한다. 1차 면접에서는 기존 PT 면접에 경험·상황면접을 추가해 직무지식뿐만 아니라 직업 기초 능력 및 직무 수행 태도를 평가한다. 승마교관, 방송카메라맨 등 특수한 직무의 경우 실기시험을 병행하여 직무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다.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사회형평적 채용도 확대한다. 고졸 적합 직무를 신규로 개발하고 장애인, 취업지원대상, 지역 인재, 여성 등에 대해 채용 목표제 시행, 가점 부여 등을 통해 우대할 예정이다.종별로는 사무직·영업직 20명, 기술직 21명을 채용한다.공통 응시 요건으로 '한국마사회 인사규정'상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규정’에 의한 불합격 판정에 해당되지 않는 자여야 지원 가능하며, 그 외 세부 응시 자격은 모집 부분에 따라 상이하다.전체 채용절차는 ‘원서접수’(NCS 기반 블라인드 입사지원서), ‘필기시험’(직업기초능력 평가, 직무지식 검사), ‘1차 직무역량면접’, ‘2차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이중 필기시험의 경우 직무에 따라 응시과목에 차이가 있다. 자세한 모집요강 확인 및 원서접수는 한국마사회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한국마사회는 3월 28일부터 4월 11일 14시까지 ‘2019년 한국마사회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총 41명으로 최근 3년간 신입사원 공채 중 최대 규모이다. ⓒ미디어피아
지난주 칼럼에서 독백하듯, 자조하듯 독자·회원들이 직접 글을 쓰고 기사를 올리는 '집안 일으키기 공정'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선결문제 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먼저 그건 ‘언론’의 고유 역할 아닌가, 내 이름 걸고 현장 문제를 쓰면 ‘찍히지’ 않겠는가, 가뜩이나 말 많고 시기 득실대는 이 바닥에서 공개적으로 누가 글(기사)을 쓰겠는가, 언론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게 편하지 않나. 배운 게 없고 글솜씨도 없는데 누가 내 날 것 그대로의 원고를 일일이 다듬는 수고를 할 것인가.은 그간 다양한 계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