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녀를 공략하는 방법으로 먼저 ‘적당한 관심을 표명할 것’을 술회한 바 있고, 그 다음 이 우연한 만남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우연한 만남이란 생판 모르는 사람끼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길거리나, 지하철, 버스, 기차, 비행기, 크루즈, 광장, 식당, 은행, 그러한 곳에서 눈길이 부딪친 인간을 보며 ‘우리는 만났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아니, 저 사람은?’ 이러한 의문과 느낌이 불쑥 와야 우연한 만남이라 할 수 있으며 거기엔 숙명의 냄새가 짙게 난다고도 보는 것이다. 내가 저 사람을 여기서 만난 것은 무슨 연유가
서석훈
2011.07.23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