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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간] 사람을 끌어당기는 동서양 고전의 화술

안치호
  • 입력 2018.12.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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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성현의 격언을 현대적 시각에서 풀이한 신간, 『말의 내공』 출간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인생의 성패는 말의 기교나 기술이 아니라 언어 창고에 어떤 말을 얼마나 저장하고 있느냐에 달렸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동서양 고전의 화술을 알려주고 고전과 성현의 격언을 현대적 시각에서 풀이한 신도현·윤나루 글, 『말의 내공』 (행성B, 2018)이 출간됐다.

“규범성을 띠지 못한 전래적 사실은 한갓 고전적 전재는 도리지언정 전통적 존재는 되지 못한다. 전통은 일종의 역사적 노력이며 문화적 권위로서 현재에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선비이자 독립투사 최익한의 말이다. 독립운동처럼 위험에 맞서는 사회적 행동은 굳건한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용기를 부여하는 것이 이론이고 신념이라는 의지에서 나온 발언이기도 하다.

신간 『말의 내공』은 동서양 고전과 성현의 말에 담긴 내공을 풀어 독자에게 깊이 전한다. 책은 앞서 독립운동가 최익한의 사례를 들어 “원래 그런 것은 없다”라는 명쾌한 풀이를 제시하고 있다. ‘제대로 된 물음’이 있어야 현명한 대답이 있음을 목차와 함께 시사하며 내용을 이어나간다.

격언과 풀이로 총 8장으로 구성된 『말의 내공』은 실전 말의 내공을 보여 준 성현들 이야기를 담은 추가 사례까지 함께 첨부해 꾸몄다. 전체 장은 각 일곱 개의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채웠다. 순자의 말로 시작하는 첫 장인 ‘수양(말 그릇 키우는 법)’에서는 기본적인 언어와 소양에 대한 전반 사항을 전한다.

2장인 ‘관점(관점 바꾸기)’에 이어 ‘지성(말이 깊어지려면)’, ‘창의성(참신하게 말하는 법)’, ‘경청(경청을 실현하는 법)’, ‘질문(잘 묻고 대답하려면)’, ‘화법(말하기 기술)’, ‘자유(실천할 말, 버려야 할 말)’의 소재를 주제로 8단계까지 이어진다. 자유로운 말의 구사를 제언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실천’ 단계에서는 실제 적용이 가능한 격언으로 가르침의 폭을 넓힌다. 또 석가모니, 예수, 공자 등 성현의 이야기를 사례로 전체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책을 출간한 행성B 관계자는 출간 의도로 “동서양 고전과 성현의 말을 현대의 의식에 맞게 목차를 구성해 풀이했다”며, “쉽게 흘려버릴 격언의 내공을 그대로 독자에게 전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사진 제공= 씨즈온).

저자 소개

신도현
인문학자로 대학에서 철학과 국문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철학을 공부하고 있고 동서양 고전을 즐겨 읽는다. 세상을 바꾸는 공부와 자신을 바꾸는 공부가 함께 가야 하며, 그래야 진정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첫 실천으로 ‘말 공부’를 시작했고 『말의 내공』이 그 결실이다. 닮고 싶은 선생님이 지어 주신 ‘목인(木仁)’이라는 호의 의미대로 나무처럼 질박하게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려 한다.

윤나루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수필로 등단했다. 자신의 사유가 담긴 글을 쓰고 싶어 철학을 비롯해 인문학 공부에 매진했다. 이 책도 그 과정에서 나온 결실이다.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않는 새롭고 깊은 글을 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려 한다.

▲신도현·윤나루 글, 『말의 내공』 (행성B, 2018), 정가 1만 4,500원.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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