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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디스플레이갤러리에서 황재철 작가 개인전 '유리건판 사진의 부활展'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4.03.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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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신방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갤러리(대표 이일수)는 4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황재철 작가 '유리건판 사진의 부활展'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갤러리 이경환 관장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1890년대 코닥에서 플라스틱 롤 필름이 생산되기 이전 재료인 유리건판을 사용하여 작업을 진행해 온 황재철 작가에 대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은 우리 문화재를 사찰하고 관리하기 위해 찍었던 한국의 문화재를 작가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재료인 유리건판으로 현상하여 그 문화재를 시각화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또는 확연히 바뀐 변화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특히, 황재철 작가의 유리건판의 사용은 동일 재료, 동일 장소, 동일 대상을 시간이라는 다름에서 오는 감흥을 시각화한다고 볼 수 있다. 작은 슈퍼마켓 또한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한다.

황재철 작가 '유리건판 사진의 부활展'은 내 유년 시절의 기억, 100년 전 유리건 사진 한 장을 들고 서서, 작은 슈퍼마켓 등 과거와 현재가 대비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황재철 작가 / 디스플레이갤러리 제공
황재철 작가 / 디스플레이갤러리 제공

황재철 작가노트

유리건판 사진의 부활.
나는 무엇 때문에 유리 건판에 눈이 갔는가?
한 장의 사진이 특별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하루에도 수많은 사진이 생산, 소비되는 현시대에 한 장의 사진이 특별하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1000년 역사의 문화재가 존재한다. 
그것을 기록한 문서도, 그림도 존재한다. 
100년 전 유리건판도 존재한다. 
우리의 역사는 1905년 고종 황제를 해강 김규진 선생이 촬영한 유리건판 2015년 미국 뉴어크박물관(Newark Museum)에서 발견되어 국내로 돌아왔다. 그러므로 실제 얼굴을 알게 된 최초의 조선 임금이 된다.

1900년대 기록된 일제 강점기에 기록된 유리건판은 국립 중앙 박물관에 3만 8천여 점이 보관되어 있다. 우리 문화재와 식민 수탈을 목적으로 치밀한 계획하에 기록되었다. 이제 그들의 기록이 아닌 100년 후 우리의 손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100년 전 그때의 방식 그대로 같은 위치에서 바라본 100년 전의 유리건판과 100년 후 나의 유리건판이, 그 의미가 다르게 후대에 전달되길 기원한다. 유리건판(Gelatin Dry Plate)은 1871년 영국인 매독스(Richard Leach Maddox, 1816~1902)가 브롬화은 젤라틴 유제를 유리판에 도포 한 건판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이후 근대적 방식의 촬영 매체로 활용된 유리건판은 20세기 초부터 공업생산품으로서 본격적인 제조가 이루어졌습니다.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된 유리건판 38,000여 장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보관하던 것을 광복 후 인수한 것입니다. 대체로 1909년부터 1945년경까지 일제가 식민 지배를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 전역과 만주 등지에 있는 각종 유적과 유물, 민속, 자연환경 등을 촬영한 것입니다.

작은 슈퍼마켓
왜 무엇이 슈퍼마켓이란 곳에 집착하게 하는 것일까? 

한때 골목골목 마을 입구에 존재하던, 퇴근길 아버지가 간식이나 과자를, 또는 술 한 병을, 주부는 간단한 저녁 찬거리를 구입하던 생활 속없어서는 안되는 곳이었다.

어릴 적 그곳은 신세계였던 곳이다. 
동전 몇 개로 만족스러운 주전부리나 불량식품, 간단한 장난감을 구입 할 수 있던 곳, 아주 희미 하지만 구멍 가게에 대한 추억은 단편적으로 몇 개가 남아있다.

시골 본가 마을 입구에 있던 작은 점방. 그리고 어질 적 골목 어귀에 있던 동네 잡화를 담당하던 아이스케키 통이 3-4개 놓여있던 규모가 있던 가게와 아침 아버지의 출근길에 눈을 비비고 받아든 십 원짜리 동전을 들고 찾아가던 아주 작은 점방까지..

365일 문이 닫기지 않았던 이 작은 **슈퍼, 00상회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편의점으로 그 자리를 넘겨주고 서서히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간다.

필름이 디지털에게 그 일을 넘겨주고 서서히 잊혀 가는 것 처럼...

슈퍼마켓 (supermarket)

식료품, 일용 잡화, 의료품 따위의 가정용품을 갖추어 놓고 대량ㆍ염가ㆍ현금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 큰 소매점. 대량으로 물건을 사들여서 싼값으로 팔며, 물건을 살 사람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물건값은 계산대에서 치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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