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망상

김홍관 시인
  • 입력 2024.03.18 08:00
  • 수정 2024.03.18 15: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망상

 

나는 지금 비행 중이다.

3박 5일 여행이 끝나고 귀국 비행을 한다.

창 너머 풍경이 아름답다.

밑에는 구름바다가 펼쳐있고

하늘에는 보름달이 휘영청이다.

 

운해 밑 세상은 어딘지 분간이 안된다.

만약에 내가 비행기 밖으로 나가

운해에 빠진다면

요행히 어느 모르는 세상에 살아난다면

그 세상에 살던 이들이 나를

하늘의 자손이라 숭배할까나?

환인의 아들 환웅이, 환호가, 환돈이, 환견이?

그곳엔 꽃보다 예쁜

웅녀가, 호녀가, 돈녀가, 견녀가?

 

하하하 만약에 말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