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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도덕적 도둑`이 2월 29일 대학로 `나온 씨어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문정기
  • 입력 2024.02.26 09:56
  • 수정 2024.02.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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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Dario Fo)의 작품, 엎치락 뒤치락의 연속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연극

연극  공식 포스터
연극 공식 포스터

 

연극 <도덕적 도둑>이 2월 29일 대학로 `나온 씨어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엎치락 뒤치락의 연속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연극<도덕적 도둑>

연극 <도덕적 도둑>은 19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Dario Fo)의 최고의 희극으로 손꼽히고 있다. 촘촘하게 구성된 대사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상황 전개, 거침없는 익살과 세태풍자가 조화롭게 버무려져서 정통 코미디의 전통을 잇고 있다.

이 작품은 한 소심한 도둑과 수상한 네 남녀, 그리고 억척스러운 도둑 아내가 벌이는 하룻밤 사이의 파란만장한 소동을 그리고 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형으로 극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엉뚱하고 기발한 해프닝의 연속으로 이어져 있다.

그 줄거리는

안젤로 토르나티라는 이름을 가진 도둑은 한 시의원 집에 침입한다. 도둑의 아내 마리아는 도둑이 걱정돼서 전화를 건다. 마침 시의원이 아내 안나가 포텐네 별장에 가 있는 동안 내연녀 줄리아와 함께 들어온다. 도둑은 시계 안에 황급히 숨었는데, 도둑의 아내가 다시 전화를 건다. 되려 집주인에게 따졌는데, 시의원은 도둑과 아내가 바람핀 줄 알고 아내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시계종이 쳐서 머리가 부딪친 도둑은 밖으로 나온다. 불륜을 은닉하려고 도둑에게 술을 먹이고, 도둑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그때 도둑의 아내를 전화를 받은 안나가 집으로 돌아온다. 시의원은 임기응변으로 오해가 있었다며, 도둑과 줄리아가 부부라고 둘러댄다. 안나는 둘을 자고 가라고 권유한다. 안나가 방을 보여주려고 줄리아를 데려가자, 도둑은 본래의 목적대로 훔쳐서 나가려고 한다. 그때 도둑의 아내가 들어온다.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다, 아내가 둘이라는 시의원의 말을 듣고 도둑을 나무란다. 그때 안나가 돌아오고, 도둑의 아내를 보자 누군지 묻는다. 시의원은 임기응변으로 중혼과 이혼 때문에 복잡해졌다고 대처한다. 시의원은 도둑이 떠날까 봐 도둑의 아내를 데리고 줄리아를 만나게 한다. 안나만 남겨진 순간, 안나의 내연남 안토니오가 찾아온다. 안토니오는 걸려왔던 전화와 술잔을 보고 다른 내연남이 있는 줄 오해한다. 마침 도둑이 자루를 찾으러 와서, 오해는 증폭된다.​

안나는 그에게 아내 두 명이 있다는 걸 설명하고, 마침 도둑의 아내와 줄리아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오해를 푼다. 열쇠가 옷 안으로 들어가 못 나가고 있을 때, 다들 방에서 나온다.

안토니오는 자신의 아내 줄리아의 이름을 부른다. 거짓말이 들통난 순간, 도둑은 사건의 전말을 말하려고 한다. 모두 각자의 사정이 들통날까 봐 말을 한마디씩 보탠다. 도둑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빠져나간다. 그때 도둑2가 들어온다. 함정수사로 오해한 도둑2가 노조에 보고한다고 하자, 모두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작품은 막을 내리게 된다.

엎치락뒤치락 절묘한 순간에 어긋남을 통해서 인간의 본능과 선악을 풍자하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형으로 다소 과장된 동작이나 발성을 통해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슬랩스틱(slapstick)’이란 단어의 유래는 중세시대의 ‘코메디아 델라르테’에서 광대가 공연을 할 때 쓰인 단장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온다.

이 작품을 쓴 다리오 포는 이탈리아 극작가로서 극장경영과 무언극 배우로도 활동하였으며 1997년10월 9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연극을 통해서 사회를 풍자하였고 정치적인 발연을 통해서 대중들의 아픔을 작품속에 녹여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의 표현 방법은 어두운 사회의 단면을 풍자와 해학을 통한 웃음으로 성공시켜 그의 위대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언극 배우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그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 심각한 내용을 관객에게 재미와 유머라는 코드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부단히 노력하였다.j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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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마지막 장면,  출연자들이 페르조나에 숨겨진 인생의 맛을 보여준다.
공연 마지막 장면,  출연자들이 페르조나에 숨겨진 인생의 맛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올리는 광화문 연가는 2012년 ‘문화예술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을 목표’로 만든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이다. 그동안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해서 사회에 온기를 전파 하였고 사회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2022년에는 닐 사이먼의 <굿 닥터>를 2023년에는 오영진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올해에는 다리오 포의 <도덕적 도둑>을 올리면서 문화예술을 통한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문의는 010-7757-0002(조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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