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 교실] 비슷한 한자 쉽게 이해하기
비슷한 한자 자형은 추가되는 부수의 쓰임을 이해하면 외우지 않고 쉽게 알 수 있다.
제사를 뜻하는 祭 자는 육 달 월(月), 또 우(又), 보일 시(示)의 조합이다.
육 달월이란 고기 육(肉) 자가 글자 왼쪽에 자리할 때 달월(月) 자와 비슷한 모습이다. 달과 고기를 구분하기 위해서 달월 앞에 고기 육 자를 더해 육 달월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月 자가 왼쪽에 쓰일 때는 달이 아니고 ‘고기’를 뜻하고 글자 오른쪽에 쓰일 때는 ‘달’을 뜻한다.
흔히 또 우(又) 자로 알고 있는 又 자에는 오른손이라는 뜻도 있다.
보일 시(示) 자는 고대(古代) 신에게 제사 지낼 때 쓰던 제단을 본떠 만든 글자이다.
그러므로 祭 자는 손으로 고기를 제단에 올리는 모습으로 ‘제사 지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제사가 끝나면 음식을 함께 나눠 먹기도 하기에 ‘잔치’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祭 자 위에 집 면(宀) 자를 더한 것이 살필 찰(察)이다. 집에서 제사 지낼 때 음식 종류가 많아서 혹시라도 빠트린 것이 없나 하고 살펴본다는 뜻이다.
察 자에 손 수(手 扌)를 더하면 마찰(摩擦) 할 때 쓰는 문지를 찰(擦) 자가 된다.
이렇듯 한자는 각 부수의 쓰임을 알게 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정숙 한자 교실] 비슷한 한자 쉽게 이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