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시 13]
비망록
긴 겨울
창턱
조그만
주먹 눈사람
동생
*시작 메모 : 너, 거기 있었구나.
[종이컵 시 14]
서설瑞雪
나무
가장이
깊은
사이 사이마다
개짐들
찼네
*시작 메모 : 차마 깨끗한 그곳들 보기가 부끄럽다.
[종이컵 시 15]
사순
번드레한 내 입이여
안 된다
비뚫어지거라
교만한 내 손발이여
안 된다
뒤틀어지거라
기름진 내 영혼이여
안 된다
오그라들거라
처음처럼
처음처럼
*시작 메모 : 똑똑한 내 기도는 이미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