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인연이란 게 있기는 있나 보다.
악한 인연은 악의 과실이 열리고
선한 인연은 맛있는 열매를 맺는다.
인이란 직접적인 관계이고
연이란 인으로 이어지는 관계이다.
불교에서는 억겁으로 맺어진다는 인연이지만
사람들은 그 긴 시간을 쉽게 잊거나 버리기까지 한다.
아쉬운 이별을 하면 그 헤어짐은 그리움이 되고
어떤 그리움은 기다림이 된다.
한없는 기다림은 한을 만들기도 하고
하늘의 연이 닿으면 한을 풀기도 한다.
기다림은
너를 위해 존재하는 시간이고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는 그저 오롯이 너만을 생각할 뿐이다.
기다림마저 내려놓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