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마스 날(12월25일) 군포시 소재 K아파트에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상임대표 임정옥) 회원들이 찾아가서 입주민들에게 경비노동자 30명 전원해고 반대 호소 캠페인을 하고 경비노동자들을 면담했다. 15개동에 1,318세대가 사는 대형아파트인 K 아파트는 24일부터 29일까지 경비노동자 30명중 15명을 감축하는 안을 두고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1월 정기회의에서 타 아파트에 비해 경비노동자 인원이 많아서 관리비가 높다면서 15명 감원 결정을 했고, 또 내년 1월말까지 새로 선정할 경비용역업체 입찰시 경비노동자를 70세미만으로 채용하는 것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임정옥 상임대표는 “갑자기 15명 감축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내년에는 이 아파트 근무 경비노동자 30명 모두가 70세이상이 되므로 현재 근무하는 경비노동자 30명 전원이 실직하는 사태가 생길 것 같다” 면서, “아직 건강하고 근무 능력이 있고 일하기를 원하는 경비노동자들을 단지 나이가 많다고 엄동설한에 일시에 다 나가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비인간적인 처사이고 고령자연령차별금지법 위반이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입주민들은 관리비 1만원 절감하겠다고 경비노동자들을 다 내쫓는 데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관리비 1만원보다 아파트의 안전과 보안과 청결과 상생을 선택해 주라고 호소하기 위해서 이렇게 나왔다” 면서, 입주민들에게 인원 감축 반대 투표를 호소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경비노동자는 “이 아파트는 오래되고 기계식 경비시설이 없어서 경비가 할 일이 많다”면서, “하루 근무시간중 12시간30분이 휴게시간이라서 임금이 다른 아파트보다 약70만원이나 싸다”면서 입주자대표회의가 인건비가 다른 아파트보다 많이 나간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 의구심을 표시 했다.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는 내일는 군포시와 고용노동부안양지청을 방문해서 현장 특별 점검과 고령자 실직대책 수립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