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맺은 10년간 7억 달러 계약은 지구촌에 스포츠라는 문화가 생긴 이후 가장 역대 급 사건이었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은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의 12년간 4억2천650만 달러를 받는 것이었다. 10년간으로 환산하면 3억5500만 달러이기 때문에 오타니의 연봉에 55퍼센트 정도에 그치고 있다.

미국프로축구 NFL 최고연봉은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의 10년간 4억5천만 달러니까 오타니의 64퍼센트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의 이번 계약은 축구의 전설 리오넬 메시가 FC 바르셀로나와 2017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4년간 6억7400만 달러보다 총액에서는 앞서지만 메시의 연봉을 10년으로 환산하면 16억8500만 달러에 달한다.

오타니의 다저스와 맺은 계약이 역대급인 이유는 오타니의 인성 때문이기도 하다.

2006년 1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대회에 출전했었던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는 “앞으로 30년간 한국이 일본을 이길 마음을 먹지 못하게 하도록 하겠다”는 망언을 해 한국야구 뿐만 아니라 한국 민 들을 자극했었다.

당시 한국은 예선 1라운드(3-2)와 2라운드(2-1)에서 연거푸 일본을 꺾었으나 준결승에서 0-6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만족했고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23년 3월에 있었던 5회 WBC 대회에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일본 팬들도 그렇고 대만이나 한국도 그렇고 이번에는 아쉽게도 예선에서 졌다. 우리가 이겨서 우승한다면 다음에는 우리가 우승할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고, 일본은 결승전에서 오타니의 활약으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비록 1라운드에 탈락했지만 오타니의 발언으로 약간이나마 위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오타니가 지금의 초특급 선수가 된 것은 사소한 일 즉 부상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왼쪽다리 골단 선(뼈끝선) 부상을 당해 다리를 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때 하나마키히가 시 고등학교의 사사키 히로시 감독이 타격훈련을 시켰다. 그 때 타격에 눈이 떠서 투수와 타자를 겸하게 된 것이다.

오티니는 평소에는 말할 것도 없고, 경기를 하는 도중에서 그라운드에 있는 쓰레기를 주어서 주머니에 집어넣곤 한다.

2021년 6월17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 때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가다가 그라운드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자신의 유니폼 호주머니에 집어 넣는 것을 본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오타니는 그라운드에서 쓰레기를 줍는 이유를 “그라운드나 벤치에서 쓰레기에 미뜨러져 넘어지는 사람도 있어요, 저나 제 주위 사람들이 그런 사소한 부상을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오타니 쇼헤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다저스 구단에 자신 연봉의 상당 부분을 이월하는 내용이 포함시켰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막대한)연봉 지급 일부를 은퇴 이후에 지급하는 등의 여유가 생기면서 경기력 향상에 따른 세금 부담을 줄이고, 팀을 운영하는데 (자금 등의)여유를 갖게 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는 오타니 연봉의 대부분(97퍼센트)을 오타니와 계약이 끝나고 사실상 은퇴하는 2034년부터 10년에 나누어 지불하기로 합의를 했다.

따라서 오타니는 2024년에 연봉 200만 달러만을 받게 된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자신의 연봉 대부분을 10년 후에 받게 됨으로서 사치세(셀러리 캡을 넘길 경우 내는 세금)를 피하게 되었고, 선수 수급에도 자유롭게 되었다.

오타니는 연봉이 아니더라도 광고 수입 등으로 매년 수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2023년에는 연봉이외에 광고 등의 부 수입으로만 4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